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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외국인 팔고 또 팔아..2013년 후 첫 원화채 보유액 90조 아래로

템플턴 원화채 보유 잔고 자료=HMC투자증권



외국인 채권 보유잔고가 90조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 참여자들의 긴장감도 덩달아 커졌다.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중국발 리스크 등 대외 리스크가 확대된 상황에서 외국인이 한국시장에서 한꺼번에 발이라도 빼면 한국 금융시장에 적잖는 충격을 줄 수 있어서다.

◆90조 아래로 떨어진 외국인 채권 투자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1주일(11월21일~11월25일) 외국인 보유채권 중 만기 도래분은 약 800억원 이었다. 외국인은 유통시장에서 약 589억원의 채권을 순매도 해 약 6000억원 순상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잔액은 89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보유잔고가 9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12월 금리인상과 트럼프가 미국 백악관의 주인이 되면서 달러 강세 부담이 반영된 결과다.

노무라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과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 금융시장에 자금유출 압력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최근 달러 강세로 인해 원화채권 투자를 늘렸던 이머징 중앙은행이 환율 방어를 위해 원화채권을 팔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특히국내 경기의 기초체력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눈높이도 하향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주변에서는 외국인의 추가 자금 이탈 가능성을 거론한다. 국내 경제가 위축된 상태에서 미국이 12월 금리를 올린다면 외국인 돈이 계속 빠져나갈 공산이 크다. 원화 강세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서다.

단기 외채도 부담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국내 경기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한국은행의 '2016년 9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9월 수출은 작년 동월 보다 2.4% 줄어든 440억1000만 달러이고 수입은 0.1% 늘어난 332억5000만 달러다.

◆투자 다변화 유인 필요

채권시장에 외국 돈이 많이 들어오면 전체적인 채권금리가 낮아지면서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들의 이자 부담은 줄어든다. 특히 외국인들은 국채를 많이 사기 때문에 정부의 나랏빚 부담을 덜어준다. 국채금리가 낮아지면 정부가 국채 이자로 지급해야 하는 돈이 줄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글로벌 유동성을 붙잡아 둘 '풀 팩터(Pull factor·흡인요인)'도 약하다.

HMC투자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 2017년에도 외환 보유고 다변화 차원에서 중앙은행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펀드로부터 자금 유입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를 보면 불안한 심리를 읽을 수 있다.

한국은행의 따르면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의 순자산은 89억2000만 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69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8월 16억2000만 달러 증가세에서 19억4000만 달러 감소세로 바뀌었다. 파생금융상품은 19억6000만 달러 줄었다.

국내 채권시장의 큰손인 템플턴도 발을 빼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최근 3개월간 템플턴이 원화채를 2조 3000억원, 최근 1년 동안은 5조 500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원화채 보유 잔액은 51억70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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