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물류·공정 자동화 장비 전문 중소기업 '에스엠코어 지분을 인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에스엠코어는 1979년 국내 최초로 자동창고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40여 년간 자동화 장비와 물류 로봇을 생산해 온 업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창고 물류 자동화와 생산 공정 라인 내 물류 자동화 장비 제작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이다.
이날 에스엠코어는 운영 자금 345억원을 조달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467만255주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7396원이다. SK㈜ C&C는 발행 신주 인수, 주주간 계약 등으로 에스엠코어 경영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SK㈜ C&C는 이번 인수에 대해 "지멘스, GE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하드웨어(HW)에 소프트웨어(SW)를 융합해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주도했듯이 융합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스마트 팩토리 시장은 2020년 230조원 규모의 성장이 추정된다. 시장의 85%는 HW가 차지할 전망이다.
SK㈜ C&C는 글로벌 파트너사인 폭스콘과 협력해 중국과 인도에서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클린 물류 장비 시장 개척 방침도 밝혔다. SK㈜ C&C는 스마트 팩토리 종합 솔루션 '스칼라'와 자사 ICT SW역량, 에스엠코어의 HW 역량을 결합하면 국내외 스마트 팩토리 유치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에스엠코어의 경영은 기존 대표인 권순욱 대표가 계속 맡을 예정이다. 권순욱 대표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으로 수출 확대를 모색했지만 글로벌 대기업만이 참여 가능한 턴키방식 발주가 주를 이뤄 사업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며 "이제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정호 SK㈜ C&C 사장은 "스마트 팩토리는 융·복합 시장"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SW와 HW의 융·복합을 계기로 스마트 팩토리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