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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AI(조류인플루엔자) 무서운 확산세...인체 위해성 여부는?

정부 "호흡 아닌 접촉에 의해 감염 인체 위해성 낮아"..."유전자 변이 커 속단은 금물" 의견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6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인체 위해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AI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만큼 일반 국민에 대한 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빠르고 내부 유전자 변이 또한 예전에 유입됐던 AI 바이러스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나 안심할 수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9일 기준 영남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1개 시·군 41개 농장에서 AI 확진 판정을 받아 168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가 살처분·매몰 됐다.

이와 함께 평택, 청주, 음성, 나주 소재 산란 및 육용 오리 농장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가금류 살처분에 따른 농가 피해는 계속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 따르면 H5N6형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실시한 결과 중국 광동성, 홍콩 등지에서 유행했던 H5N6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이희수 과장은 "중국 H5N6 바이러스와 야생조류에 있는 저병원성 AI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재조합돼 생성된 바이러스로 추청된다"며 "그 재조합의 과정은 중국 광동성, 홍콩 등에서 H5N6에 감염된 야생조류가 시베리아, 중국 북동부 지역의 번석지로 갔다 우리나라로 도래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H5N6 바이러스의 경우 2014년 4월 이후 총 16명이 감염돼 중국에서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중국에서 발생한 사망 사례는 일반 농가에서 기르는 닭에 직접적인 접촉이 이뤄져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이번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가 예전과는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유전자분석 결과 올해 초 중국 광둥성, 홍콩 등에서 유행했던 유전자와 외형상으론 99% 같지만 내부 유전자 일부가 최대 8%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바이러스의 변이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예측할 수 없어 인체 위해성이 낮다고 쉽게 단정하면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위해성 여부를 분석중이지만 유전자 분석과 동물실험을 거쳐 최종 결과를 발표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체 감염 우려에 따른 가금류 소비 저하와 살처분에 따른 농가 및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AI 상황이 점점 악화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초비상에 걸린 상황이다.

우선 농식품부는 가금류 일시 이동중지 명령 외에 12월 9일까지 가금류 농장 내 분뇨 외부 반출 금지, 오리·사료·식용란 운반차량, 닭 인공수정사 등의 농장 방문 제한 등 지금까지 취하지 않았던 조치들도 추가로 취했다.

국민안전처도 지난 28일 뒤늦게 대책회의를 열고 방역 현장 인력 확보를 위한 '지역자율방재단' 활용, 농장종사자·살처분 인력 등 방역요원에 대한 인체감염 예방조치 철저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AI 바이러스는 농가 전파 속도가 유례없이 빠르고 야생조류를 통한 바이러스도 함께 전파되고 있어 방역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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