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진 소비심리,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는 프랜차이즈 업계
소비자 심리지수가 7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업계는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가맹점의 매출 증진뿐만 아니라 창업을 망설이고 있는 예비창업자를 잡기 위해서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11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96이다. 2009년 3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의 2016년 3분기 소비자 가계동향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실질소득과 소비가 0.1% 줄었다. 저성장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경기불황이 깊어진데다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의 마케팅은 기업의 사활과도 직결된다"며 "계절의 변화와 맞물린 신메뉴나 신제품 출시, 콜라보를 통한 새로운 대안 모색, 과감한 모델 채용 등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올리려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스크림전문점과 커피전문점을 협업한 디저트카페 카페띠아모는 밤을 활용한 음료 신메뉴 4종을 출시했다. 마롱마끼아또, 마롱블랜디모, 마롱프라베띠, 마롱라떼 등이다. 카페띠아모 관계자는 "에스프레소와 우유가 달콤한 밤맛과 어우러지면서 부드러운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페띠아모는 천연재료로 만드는 이태리 정통 아이스크림 젤라또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브랜드다.
티바두마리치킨도 이달부터 새우를 튀긴 아삭킹새우 신메뉴를 선보였다. 아삭킹새우는 통새우에 빵가루를 묻혀 튀겨 바삭하면서 새우 통살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치킨시장에서 이색 메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게 티바두마리치킨측의 설명이다. 티바두마리치킨 관계자는 "신메뉴 출시에 앞서 직영점 포함 일부 매장에서 테스트를 거쳐 일반 매장보다 매출이 1.5배 상승했다"고 말했다.
외식브랜드 부엉이돈가스는 스타 플로리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차별화된 인테리어 콘셉과 자연친화적인 힐링공간을 연출해 관심받고 있다. 유전균 부엉이에프엔비 대표는 "차별화된 스페이스 전략과 운영 프로세스를 넘어 문화공간으로 재해석될 수 있도록 조셉플라워와 협업했다"고 전했다. 부엉이돈가스 측은 이러한 공간전략 하에 다양한 콘셉의 프리미엄 매장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징은 이탈리안 커틀렛 하우스 콘셉트에 돈까스와 파스타, 라이스를 업그레이드했다는 점이다.
피자헤븐은 스페셜 미트 3종이 합쳐진 미트킹덤 피자를 선보였다. 피자 한판에 숯불향이 가득한 그릴드 포크밸리, 황금레시피로 재워서 맛을 낸 소불고기, 특제 간장과 마늘의 조화에 일본식 보쌈이 어우려진 차슈스테이크 등이 올려져 있다. 피자헤븐은 또 개그맨 김준현을 모델로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초 46㎝ 정통수타피자 브랜드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피자헤븐은 김준현을 모델로 발탁한 후 두 달 만에 매출이 약 30% 증가했다. 체인점 역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