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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르포] 신형 말리부 흥행에 활력 되찾은 한국지엠 부평공장 가보니…

쉐보레 말리부가 생산되는 부평 2공장의 조립 라인 모습. / 한국지엠



"신형 말리부 출시 이후 주말도 가리지 않고 특근 근무하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29일 찾은 한국지엠 부평공장은 신형 말리부의 흥행 성공 덕에 활력을 되찾아 풀가동에 돌입해 있었다. 생산 라인에 선 170여명의 직원들은 신형 말리부 조립·점검 작업이 한창이다. 공장에 들어서자 '2016 부평2공장, 혁신이 생존이다'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눈에 들어왔다.

한국지엠 부평 공장에서 생산된 쉐보레 말리부가 조립 라인을 거쳐 최종 검수라인을 통과하는 모습. / 한국지엠



◆활력 되찾은 부평 2공장…"직원들 하계 휴가도 반납"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자리잡은 부평공장은 1962년 자동차 조립공장, 1971년 엔진공장이 준공된 국내 최초의 현대식 자동차 공장이다. 총 면적만 99만1740㎡에 달하는 이 공장은 대우자동차와 GM대우 시절을 거쳐 현재까지 국내 대표 자동차 생산공장 중 하나로 성장했다. 1공장, 2공장으로 나뉘어져 차체, 프레스, 조립, 도색 등 공정별 공장들로 구성돼 있으며 연간 최대 생산량은 총 36만대 수준이다.

부평 1공장에서는 소형 세단 아베오와 소형 SUV 트랙스, 부평 2공장에서는 중형 세단 말리부와 SUV 캡티바를 생산하고 있다.

조연수 한국GM 생산부문 부사장은 "부평 2공장은 1950년대 후반 한국 자동차 산업이 시작된 곳이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로얄 살롱 등 명성 있는 로얄 시리즈, 임페리얼, 토스카 등이 생산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부평 2공장의 명맥은 말리부가 이어받았다.

그간 침체된 부평 2공장이 신형 말리부의 '혁신' 덕분에 활력을 되찾은 것. 부평 2공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 2~3일 밖에 가동이 되지 않는 등 정상적으로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지난달 신형 말리부 상품성 강화 모델 판매가 시작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직원들은 임시 공휴일은 물론 하계 휴가까지 반납한 채 주야 2교대로 생산을 진행할 만큼 특근과 잔업이 늘어나 화색을 되찾았다. 신형 말리부가 출시 8일만에 사전 계약 1만대를 돌파하고, 5월 말 판매 개시 시점까지 사전 계약 1만5000대를 기록하며,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노사 교섭이 마무리된 것 역시 그간 적체됐던 미출고 물량이 해소되는데 한몫했다.

말리부를 생산하는 부평 2공장 역시 본격 생산에 돌입했던 5월을 기점으로 가동률을 회복하고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조연수 부사장은 "말리부 인기와 더불어 풀생산에 돌입해 12월 달에는 일요일도 일부 생산을 해 고객 요구를 맞출 것"이라며 "3~4개월씩 기다리기도 한 말리부를 앞으로 1개월 내로 인도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올해 1~10월 기간 동안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는 총 14만4726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2.5%의 증가율을 기록 중"이라며 "올해 내수 판매 목표인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엠 기술연구소의 충돌 실험실에서 말리부 충돌 테스트를 시연하고 있는 장면./ 한국지엠



◆시속 64㎞로 달리던 말리부, 충돌시험 눈앞서 보니 내부 '멀쩡'

"품질에 대해서는 타협도 협상도 없다"는 현장 관계자의 설명대로 신형 말리부의 흥행 요인 중 하나로는 품질 및 안전성이 거론된다.

이날 한국GM은 기술연구소 내 충돌 실험실에서 올 뉴 말리부의 정면충돌 테스트(40% 오프셋 크래시 테스트)도 공개적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안전성과 품질 면에서 자신감이 있다는 것.

시속 64㎞ 속도로 180m 거리의 트랙을 달려온 검은색 신형 말리부가 충돌체에 차량 정면 좌측을 있는 힘껏 부딪쳤다.

말리부는 굉음을 내며 튕겨 나가 멈춰섰다. 강한 충격에 범퍼가 떨어져나가고, 보닛은 마구 구겨졌다. 유리 전면에는 금이 갔으며 부품 파편도 튀어나갔다. 그만큼 충돌의 충격이 컸던 셈이다.

그러나 다가가 살펴보니, 운전자와 조수석에 탄 사람 모양 인형인 더미는 정상적으로 작동한 에어백으로 멀쩡해보였다.

한국 GM 관계자는 "세이프티 케이지의 견고한 강성이 충격을 견디고 충돌 부위에 해당하는 전면-측면 에어백이 정확한 시점에 전개, 2차 충돌을 완화시켜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시 탈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앞문 역시 훼손되지 않아 안팎에서 정상적으로 열 수 있었다.

다만, 더미에 가해진 상해에 대해서는 데이터 산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바로 확인해 볼 수 없었다.

한국지엠 기술연구소의 에어백 전개 테스트 실험실(OOP / Airbag Deployment Test Laboratory)에서 차량 안전 테스트를 진행 중인 모습. / 한국지엠



한국지엠에 따르면 신형 말리부는 아키텍처의 73%에 달하는 광범위한 영역에 포스코가 납품하는 고품질의 고장력,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한 고강도 차체설계를 통해 차체 강성을 높였으며, 동급 최대의 8개 에어백을 탑재해 전 방위 안전성을 실현했다.

실제 신형 말리부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충돌테스트로 알려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오버랩테스트' 등 다섯 개의 충돌 테스트와 '전방추돌 방지 부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은 바 있다. 또 가장 안전한 차를 뜻하는 미국 '2016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에도 선정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2016년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신형 말리도가 1등급을 무리 없이 획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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