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가민 비보무브를 착용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가민이 국내 일반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가민은 30일 서울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상용 스마트워치 '비보액티브 HR'과 '비보무브' 출시를 발표했다. 가민은 피트니스 용도의 스마트워치로 시장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제이디파워가 시행한 피트니스용 스마트밴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3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애플에 이은 2위로 올라섰다. 가민의 연 성장률은 324%에 달했다.
비보액티브 HR은 최신형 GPS가 내장된 스마트워치다. 고해상도 컬러 터치스크린으로 가독성을 높이고 심박 측정 기능을 탑재했다. 내장된 애플리케이션으로 걷기, 달리기, 사이클링, 수영, 스키, 조정 등을 지원하며 무게는 47.6g에 불과하다.
메이 린 가민 한국 마케팅담당은 "이 제품은 GPS를 끄면 1회 충전으로 8일 사용이 가능하다"며 "잠들기 전에 충전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GPS 기능을 끄더라도 스마트폰과 연동해 GPS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비보액티브 HR의 자체 GPS를 켜면 작동 시간은 13시간으로 줄어들지만, 스마트폰보다 정밀한 위치측정이 가능해진다. 스키장에서 경사도를 측정해 현재 속도를 알려줄 수 있을 정도다.
이날 함께 선보인 비보무브는 클래식 시계 디자인을 한 스마트워치다. 가민의 액티비티 밴드를 시계에 접목했다. 시계 양쪽에는 게이지가 있다. 왼쪽 게이지는 사용자가 설정한 목표 걸음 수 달성 정도를 보여주며 오른쪽은 사용자의 활동량을 나타낸다. 움직이지 않으면 빨갛게 표시된다. 내장된 배터리는 1년 지속되며 일반 시계와 마찬가지로 뒷판을 열어 교체할 수 있다. 페브릭 소재의 손목줄은 노란색과 흰색, 빨간색을 별도 판매하기에 취향에 따라 교체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들은 가민의 모바일 앱 '가민 커넥트'를 지원한다. 이 앱을 사용하면 더욱 자세한 활동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메이 린 담당은 "다른 피트니스앱과 연동은 어려울 수 있다"고 당부했다.
메이 린 담당은 "가민은 그간 스포츠 분야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했지만 일반 소비자에게는 생소한 브랜드"라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분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점유율·판매량 등 목표치를 정해둔 것은 없다"면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