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정치>국회/정당

[기자수첩]AI 악몽,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

[기자수첩]AI 악몽,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

올해도 어김없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공습에 한반도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시작은 지난 10월 28일 천안 풍세면 봉강천 인근에서 발견한 야생조류에서였다.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6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발견된 후 11월 30일 기준, 전국 13개 시·군에서 AI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82개 농가의 250만 수에 달하는 오리 및 산란계가 살처분 및 매몰됐다.

가금류 농가 및 가금류를 주 재료로 사용하는 음식점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얼마나 클지에 대해서는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이번 H5N6 바이러스는 내부 유전자 변이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유입됐던 바이러스보다 심해 인체 위해성까지 우려되고 있다.

지금까지 AI가 국내에 확산될 때마다 방역당국의 미흡한 초기 대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올해라고 특별히 달라질 건 없었다.

방역당국은 AI 바이러스 첫 검출 이후 21일이 지난 뒤인 11월 18일에서야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하는 등 늑장 대처로 비난을 받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영남지역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상태다. 방역당국의 설명대로 철새가 이번 AI 바이러스 전파의 주범이라면 겨울철 본격적인 철새 이동을 앞둔 시점에서 영남지역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을 AI 확산을 막을 중요한 시기로 인식하고 지자체와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실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솔직히 차단 방역과 소독 밖에 별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 AI 방역대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축산업계 일각에서는 AI가 발병하는 겨울철에는 가금류 사육을 전면중단하고, 정부가 보상금을 지원하는 '휴업보상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비단 휴업보상제가 아니더라도 정부는 기존 매뉴얼에 의존한 방역대책이 아닌 새로운 대책 마련을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원인을 알고도 문제를 해결 못하는 폐해가 반복된다면, 결국 남는 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뿐일테니 말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