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일 이사회에서 프리미엄 가전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LG시그니처' 브랜드 통합 전략을 위한 위원회 신설과 사업부 통합·변경 등의 내용이 담겼다. /LG전자
LG전자는 1일 이사회를 열고 2017년 조직개편을 공개했다.
조직개편에는 B2C조직을 핵심역량 위주로 정예화하고 B2B 조직은 고객 밀착형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담았다. 시장에서 성과를 얻은 프리미엄 가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장사업을 통합해 고객사의 의견을 빠르게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 통합 H&A사업본부를 출범시켰다. 세탁기(세탁기, 청소기)·냉장고(냉장고, 정수기)·키친패키지(주방가전)·RAC(가정용 에어컨)·SAC(시스템 에어컨)·C&M(컴프레셔, 모터) 총 6개 부서로 구성됐다. 이번에는 사업부서들을 가전 중심으로 재편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LG전자 H&A사업본부 산하 냉장고 사업부와 키친패키지 사업부를 통합해 주방 중심의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를 신설한다. 세탁기 사업부는 생활공간 중심의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로 변경했다. 고객의 생활패턴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LG전자의 초(超)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시그니처' 전 제품의 통합전략 지휘를 위해 'LG 시그니처 위원회'를 신설한다. 위원장은 조성진 신임 CEO가 겸임한다.
전장부품 사업을 맡은 VC사업본부에서는 고객 밀착형 조직 재편을 위해 IVI사업부와 ADAS 사업을 통합하며 카인포테인먼트를 총괄하는 '스마트사업부'를 신설했다. 또한 e-PT(electric Powertrain)와 VE(Vehicle Engineering) 사업 등 친환경 전기차 부품 분야를 '그린사업부'로 통합했다.
VC사업 강화를 위해 본부 산하에 고객 거점 지역별 개발, 생산, 품질, 영업을 총괄하는 북미사업센터, 유럽사업센터, 중국사업센터도 운영한다. 또한 'B2B마케팅FD'를 신설하고 전사적 B2B마케팅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프리미엄 가전 시장과 전장 사업에서 중요도가 높은 북미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북미지역대표'도 신설됐다. 북미시장의 중요성과 유통 구조, 소비자 성향의 유사성 등을 고려해 미국과 캐나다를 관장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북미지역대표는 현 미국법인장 조주완 전무가 겸임한다.
경영전략부문도 전사 차원의 전략 수립·추진 기능 강화를 위해 신설한다. 경영전략부문장은 ㈜LG 경영관리팀장을 역임한 김인석 부사장이 맡는다. B2B부문장에는 최고인사책임자(CHO)를 역임한 황호건 부사장이 선임됐고 신임 CHO는 본사 인사FD담당 박철용 상무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