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에 빠진 식음료업계…관련 제품 잇따라 출시
식음료업계가 녹차에 빠졌다.
녹차는 차 메뉴 중 비교적 친근한 차종으로 선호도가 높다. 실제 녹차는 과거 중·장년만 즐기던 차 메뉴에서 최근 젊은 연령층도 함께 마시는 음료로 거듭났다. 이에 식음료업계가 녹차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녹차의 풍미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초콜릿을 더하거나 홍차와 조합하는 등 다양한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제과업계 말차VS녹차
1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초코파이情 말차라떼'를 출시했다. 오리온은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해 말차 함량을 높여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살리고 진한 초콜릿으로 달콤함을 더해 초코파이情 말차라떼를 선보였다.
초코파이情 말차라떼를 '쿠팡'을 통해 출시 후 2주간 판매한 결과 '과자쿠키·파이' 카테고리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오리온 측은 말차맛 식음료 주소비층인 20·30세대의 온라인 유통 채널 이용률이 높다는 것에 착안해 출시 초기부터 이커머스를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 10월 프리미엄 제과 브랜드인 마켓오를 통해 말차 가루를 넣은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말차'를 출시한 바 있다.
롯데제과는 '팜온더로드 그린초코코'를 시작으로 '갸또 그린티', '누드 녹차 빼빼로', '몽쉘 그린티라떼', '드림카카오 그린티'를 차례로 출시했다. 이들 녹차 제품이 거둔 매출 총액은 7월 11억원, 8월13억원, 9월 20억원, 10월 3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매달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누드 녹차 빼빼로'는 출시 첫 달인 7월부터 매출이 약 6억원이었다. 10월에는 16억원에 달했다. '누드 녹차 빼빼로'의 인기 이유로 스틱 비스킷 속에 녹차 크림을 넣어 비스킷의 고소함과 녹차의 쌉싸름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롯데제과 측은 설명했다.
앞으로 롯데제과는 녹차 관련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제주녹차 등 원산지 차별화 등을 내세운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음료업계 녹차와 색다른 재료
공차코리아는 녹차에 홍차나 과일, 알로에 토핑 등 색다른 재료를 조합한 음료를 선보였다. 녹차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해 '그린티라떼'를 새롭게 출시했다. 공차 그린티라떼는 물과 우유만을 조합한 일반 그린티라떼와는 달리 프리미엄 블랙티 잎차의 풍미를 우려낸 홍차에 제주산 녹차를 더한 메뉴다. 홍차 본연의 향과 녹차의 쌉싸름한 맛을 함께 즐기실 수 있다. 때문에 보다 깊고 진한 차 맛으로 텁텁한 느낌 없이 깔끔한 풍미를 자랑한다. 또한 아몬드 가루를 넣어 고소함을 배가 시켰다. 공차의 시그니처 토핑인 밀크폼을 얹어 다채롭게 맛볼 수 있다.
스타벅스는 티 전문 브랜드인 스타벅스 티바나를 론칭하고 '샷 그린 티 라떼' 등 8종의 티바나 풀 리프 티를 선보이고 있다. 샷 그린 티 라떼는 100% 제주산 그린 티 파우더와 진한 풍미의 에스프레소 샷이 어우러지는 커피와 티가 조합으로 구성된 음료다. 기존의 그린 티 라떼보다 좀 더 진한 맛을 가지고 있다. 텁텁할 수 있는 그린 티 파우더의 끝 맛을 에스프레소 샷이 깔끔하게 마무리 해 준다.
차 전문 브랜드 티젠이 '그린티 밀크 스프레드'를 출시했다. 그린티 밀크 스프레드는 티젠이 소유하고 있는 해남 다원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말차로 만들어졌다.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레시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제과업계나 음료업게에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로 인해 녹차 등 차 종류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