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약치기빵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PB(Private Brand)제품을 강화하며 독보적인 채널 구축에 힘을 쏟는 가운데 키덜트족의 소비를 유혹하는 캐릭터 콜라보가 눈길을 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3사가 빵, 도시락 등 자사 상품에 인기 캐릭터를 입혀서 판매하는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편의점 마다 차별화된 상품군이 돋보이는 와중에도 캐릭터 콜라보가 더해져 소비심리를 더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SNS와 포털 웹툰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작가 그림왕 양치기'와 콜라보를 진행, '약치기빵' 3종을 출시했다. 직장인의 애환을 재밌게 풀어낸 약치기 그림은 SNS상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마니아층이 늘어나 최근 포털 웹툰에도 연재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상품은 '이거드슈~크림빵', '말이필요없단~팥빵', '웃지마소~보루빵' 등 3종이다. 약치기 그림들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그림을 선별해 상품 디자인으로 적용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포켓몬'을 활용한 상품도 선보였다. 포켓몬코리아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포켓몬 스티커가 들어있는 '포켓몬 도시락'과 '포켓몬 다이어리'를 지난 한달간 판매해 왔다. 이달에는 '피카츄 찐빵'과 '피카츄 도시락' 등을 이색 상품으로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이 3만개 한정으로 선보인 포켓몬다이어리는 현재까지 약 2만5000개가 판매됐다. 10만개 한정으로 선보인 피카츄 찐빵은 8만5000개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어 2만5000개를 추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향후 포켓몬 떡볶이, 피카츄 세븐카페 컵도 연이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GS25는 최근 원두커피를 즐겨 마시는 20~30대 여성 고객들을 타깃으로 디즈니와 손잡고 '유어스디즈니썸썸아메리카노'를 선보였다. 디즈니 캐릭터가 새겨진 컵 패키지와 캐릭터 자석 인형이 동봉돼 있다.
GS25 관계자는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인스턴트 원두커피 매출이 전년대비 63.7% 증가하는 등 믹스커피대신 인스턴트 원두커피를 즐기는 고객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앙증맞은 캐릭터 자석인형과 컵, 스페셜티급 원두로 만든 고품질 커피가 고객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GS25가 지난 8월 한정판 디즈니 자석을 동봉해서 판매한 유어스드림쥬스는 9월~10월 냉장주스 카테고리 베스트3에 이름을 올렸다.
올 연말 크리스마스 케이크에는 무민 캐릭터를 활용해 조기 판매를 기록했다.
GS25 무민케익은 케익 위에 무민 캐릭터 피규어 2종이 장식된 것이 특징이다. 또 무민케익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은 무민 모양을 무드등과 엽서를 증정해 인기를 끌었다.
CU도 지난 7월 롯데제과와 함께 리락쿠마 캐릭터를 활용한 '리락쿠마 빵' 종을 선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키덜트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성인들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으면서 상품과 캐릭터를 연계한 마케팅이 각광 받고 있다"며 "큰 손으로 떠오르는 키덜트족을 겨냥해 앞으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캐릭터 상품은 계속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GS25 무민케익 3종과 무민무드등. /GS리테일
GS25 유어스 디즈니썸썸아메리카노. /GS리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