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IT 기업들, 체험존으로 최신 트렌드 선보여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후지필름 스튜디오에서는 후지필름의 카메라·렌즈 제품군을 직접 사용한 다음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아카데미에서 사진 강좌를 듣고 관련한 최신 서적, 작품 사진 등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지만 소비자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최신 기술을 접할 기회는 많지 않다.
이에 따라 최신 IT 트렌드를 직접 느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브랜드 체험존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각 기업들이 마련한 체험존은 따끈따끈한 신제품부터 향후 표준이 될 트렌드까지 선보이고 있어 현명한 소비자들에게 꼭 방문해야 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드론 기업 DJI는 올해 서울 홍대 인근에 5층 규모의 'DJI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했다. 중국 심천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이 스토어에서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드론 '팬텀4'를 만나볼 수 있다.
스토어 내에는 전문 파일럿이 드론 비행을 시연하는 고객 체험존이 있다. 드론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이라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홍대 지역에서 버스킹하는 아티스트나 DJ, 독립영화 감독, 디자이너 등 젊은 예술가들의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또한 드론 비행이 가능한 지역과 불가능한 지역을 알려주는 등 국내 관련 규제 교육도 제공돼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카메라에 관심이 있다면 최근 카메라 중심지로 부상한 압구정로데오역으로 가볼만하다. 이 곳에는 길 하나를 따라 캐논과 소니, 후지필름 등의 사옥이 모여 있다. 각 사옥마다 제품 전시, 체험이 가능하지만 그 가운데 가장 최근 조성된 곳은 후지필름 사옥이다.
후지필름 사옥에는 복합사진문화공간 후지필름 스튜디오가 위치했다. 'X-Pro2', 'X-T2' 등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와 렌즈 전 기종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으며 사진 강좌를 제공하는 아카데미와 작품을 감상하는 갤러리 등을 누릴 수 있다.
사진 관련 전문 서적을 구비해 놓은 X라이브러리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국내외 최신 사진 서적과 전문 매거진을 마음껏 보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미러리스 카메라 분해도를 공개해 첨단 카메라의 속까지 낱낱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이색 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숙박 O2O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숙박시설 트렌드를 조망하고 싶다면 강남에 위치한 야놀자 '좋은숙박연구소'를 방문해보자. 야놀자 본사 한 층을 전부 사용한 좋은숙박연구소는 쇼룸 형태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숙박업 전문 전시장이다. 다양한 콘셉트의 방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인테리어 정보부터 마감재, 가구, 조명기구 등의 소품 정보까지 제공한다.
실제 객실과 똑같이 만들었기에 만지고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서비스도 살펴볼 수 있다. 열쇠 없이도 문을 여닫을 수 있는 '키리스 시스템'과 차량 호출, 비품 추가 주문, 객실 컨디션 조절 요청이 가능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