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 2명 중 1명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10명 중 6명 가량은 4차 산업혁명이 제조업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소 제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의 변화속도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2020년께면 경쟁력에 위기가 찾아올 것이란 관측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CEO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6일 내놓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 및 대응조사 결과'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것에 대해 응답자의 52.3%는 '내용을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들어만 봤다'도 36.3%로 사실상 제대로 알고 있는 응답자는 10명 중 1명 정도였다. 실제 '내용을 대충 알고 있다'가 9.7%, '내용을 잘 알고 있다'는 1.7%에 그쳤다.
4차 산업혁명이 제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선 64%가 '타격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이 중에선 '제조기술 대체로 부품업 등 일부 업종의 타격이 우려된다'는 응답이 44.3%로 가장 높았다. 특히 '기초소재형기업' CEO는 56.7%가 관련 업종이 타격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조업 혁신을 주도할 국가로는 미국이 35.3%로 가장 많았고, 중국(33%)이 그 뒤를 이었다. 독일(17%)과 일본(8.3%)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주도할 것이라는 응답은 고작 6.3%에 그쳤다.
하지만 '일반기업', '기초소재 및 생활관련형기업', '성숙기기업' 부문에선 중국이 미국에 앞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특히 제조업을 선도할 국가로는 중국(43%)을 꼽은 CEO가 미국(27.3%)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4차 산업혁명의 변화속도에 제조업이 빠르게 적응하지 못할 경우 경쟁력에서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기는 '2020년'(49.7%)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2025년'(40.0%), '2030년'(7.0%), '2035년'(3.3%)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 CEO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정부차원의 바람직한 정책으로 '중소기업 중심 재편· 참여가능한 방향으로 정부차원의 대응전략 마련'(55.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외에 '혁신변화 속도에 대처 가능한 창의적 인재 양성'(42.3%), 'ICT융합기술 개발 투자 및 세제·금융지원'(39.3%), '민간 기업중심의 IoT를 활용한 산업전반 시스템혁신'(29.0%) 순이었다.
중기중앙회 최윤규 산업지원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경제구조가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소제조업도 스마트공장 도입 등을 통해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고, 중소기업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응전략 마련과 창의적 인재 양성, 신산업 육성을 위한 법률 정비 및 규제 혁신 등 선제적 뒷받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