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재계

청문회 미르·K스포츠재단·승마지원·국민연금 삼성 합병 등 쟁점별 질의응답 정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9명의 재계 총수들이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6일 국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국조특위' 청문회가 진행됐다. 이날 주요 쟁점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 등 정경유착 고리와 최순실의 딸 정유라 승마지원을 둘러싼 의혹,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그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역할에 대해 초점이 모아졌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질문이 던졌다. 쟁점별 질의응답을 정리해봤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등 정경유착 고리

이날 청문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재벌 기업 총수와 독대를 통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 출연을 압박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은 "2015년 7월 26일과 2016년 2월 17일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이 있는지, 그 자리에서 대통령으로부터 문화융성과 체육계 발전을 위한 자금 요청을 받은 사실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 부회장은 "두 번 독대했고, 그 자리에서 문화 육성을 위해 기업들도 열심히 지원을 해주는 것이 경제 발전,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낌없이 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저희에게 사회 각 분야에서 많은 지원 요청이 있었고 저희는 단 한 번도 반대급부를 요구한 바 없다. 이번 건도 마찬가지다"라며 대가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 부회장을 향해 '정경유착 고리를 끊겠다고 약속할 수 있나'라는 질문을 하자 이 부회장은 "(어떤) 압력이든 강요든 좋은 회사의 모습을 만들도록 성심성의껏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것이 강요에 의한 것이냐, 뇌물이냐, 자발적인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이 부회장은 "그 당시에 그런 청와대의 지시를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을 돌렸다.

최태원 SK회장도 "(이들 단체에) 출연했다"며 "80억원을 내라는 요구를 받은 적 있다"고 털어놨다.

반면 몇몇 기업 총수들은 정부의 강제성을 시인하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재단 출연금은 준조세 성격이 아닌가"하는 질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 정책에따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기금 모금 마련 요청을 거부할 수 없음을 밝혔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재단출연을 기업이 거절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기존에도 다른 재단이 설립된 적 있는데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과의 차이가 있냐'는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의 질문에 "이번엔 세세한 부분을 청와대에서 많이 관여했다는 점"이라며 "올해 2월경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독대 후 더욱 세부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후원금 70억원 출연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돌아가신 이인원 부회장과 해당 부서에서 의사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당시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고 (청와대에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선실세 최순실 일가 지원 여부

삼성전자의 비선실세 지원에 대한 질문도 집중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다른 재단이나 여타 대기업과 달리 최순실 일가에 대해 100억원대 이상의 개별적 지원을 한 사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43억원의 돈을 들여 정유라에게 제공한 것을 알고 있냐. 삼성이 아니라고 부인했는데 지금도 아니라고 부인하는 건 아니죠?"라도 물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지원이 됐던 것을 인정한다. 세세하게 챙기지 못해 후회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정유라·최순실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도 의원이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독일의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용역을 체결하고 네 차례에 걸쳐 37억원을 송금했는데 이때 이미 최순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고 묻자 이 부회장은 "몰랐다"고 부인했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한화가 한화갤러리아 명의로 네덜란드에서 2014년 8억3000원에 말 두 마리를 샀다"며 "이 말 두 필이 승마협회 승마훈련원 마방으로 가서 정유라가 이용했으며, 이 말로 훈련받고 당해년도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말은) 저희 승마단에서 쓰고 있다"면서도, 정유라씨가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모르기 때문에 대답을 못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장 의원은 "한화와 삼성이 정유라에 8억원과 10억원 상당의 말을 상납하면서 빅딜을 성사시켰다"며 "한화는 삼성의 삼성테크윈 등을 인수해 방산에 독보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화가 방산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얻기 위해 말을 지원했다는 취지다.

이에 한화그룹 홍보실은 "당시 구입한 말은 한 마리며 한화갤러리아 승마단에서 (김 회장 3남인) 김동선 선수가 아시안게임에 사용했다"며 "이후 여러 용도로 활용하던 중 지난해 폐사했다. 정유라에게 줬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기 전 이 부회장을 만난 이유도 밝혀졌다. 홍 전 본부장은 합병을 두고 삼성 쪽에 자세한 설명이나 향후 계획 등을 요청했는데, 실질적인 답변을 들을 수 없어 당시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간 홍 전 본부장과 이 부회장의 만남은 주요 주주와 기업인의 통상적 면담이었다는 국민연금의 해명과 다른 설명이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도 일부 드러났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주주총회(2015년 7월 17일)를 앞두고 홍 전 본부장과 왜 만남을 가졌는지 질문하자 이 부회장은 "국민연금 측에서 보자는 요청이 있어 실무자 몇 분과 봤다"고 답변했다.

두 사람은 한 시간 반가량 만났으며, 삼성그룹 계열사의 미래산업과 주주친화정책 등이 화제가 됐다. 특히 홍 전 본부장은 이 부회장에게 시장에서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온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1대 0.35)을 조정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합병비율은 임의로 조정하는 게 아니라 자본시장법에 따라 정해진 것"이라며 거부했다.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리서치팀에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은 1대 0.46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국민연금은 합병비율 변경에 실패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과 면담 사흘 뒤인 10일 곧바로 내부인사로만 구성된 투자위원회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찬성 결정을 내렸다. 국민연금은 당시 삼성물산 지분 11.21%를 보유해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어 집중적인 관심을 받던 때였다.

홍 전 본부장은 또 청와대 등으로부터 합병과 관련해 지시를 받은 게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질문에 "일체의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