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가 울진군 현종산 일대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 사진은 울진풍력발전단지 조감도. /SK가스
전문 디벨로퍼 SK디앤디가 30MW급 제주도 가시리 풍력발전소에 이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울진군 현종산에 61MW급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
SK가스 자회사 SK디앤디는 울진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울진풍력 주식회사와 1600억원 규모의 EPC(설계, 조달, 시공)와 370억원 규모의 O&M(운영,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초기개발 단계에서부터 참여하여 설계, 건설, 운영 등 사업의 전 단계를 책임지게 된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SK디앤디는 울진군 매화·기성면 현종산 일대에 3.6MW급 풍력발전기 17기를 설치하여 총 60.6MW 용량의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완공 후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약 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 생산된다. 울진군 내 2만5000여 가구가 사용하고도 남는 양이다. 이달 중 착공하며 완공 목표는 2018년 6월이다.
울진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게 된 계기는 산불이다. 2007년 매화·기성면 일대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현종산을 비롯한 인근 국유림 등 총 30여 헥타르(ha), 30만㎡가 피해를 입었다. 울진군은 산림복구 모델로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결정했고 2012년 5월 경북도, 울진군, SK디앤디 3자간 투자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울진 풍력발전단지는 최근 실시계획승인 인가를 얻어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SK디앤디는 독일 지멘스가 제작한 최신형 수평축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전력 생산효율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SK가스의 자회사인 SK디앤디는 전문 디벨로퍼로 2004년 4월 설립됐다. '그린 디벨로퍼'를 비전으로 부동산 개발사업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08년 남원·신흥 태양광 발전소 운영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전남 영암 F1경기장 태양광발전소, 대구 하수처리장 태양광 발전소 등의 태양광사업과 제주 가시리 풍력발전소 등의 풍력발전 사업을 운영 중이다.
SK디앤디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해 축적된 경쟁력을 십분 활용하여 향후 10년 내로 총 500MW 이상의 국내 최고 풍력발전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