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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삼성 청문회'겪고 황망한 사장단… "기업할 맛 안나"



7일 오전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한 삼성 계열사 사장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을 아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의 청문회에는 9개 그룹 총수가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삼성 청문회'라 불릴 정도로 의원들의 비판은 삼성에 집중됐다. 이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저 자신이 창피하고 후회되는 일이 많다"며 미래전략실 해체와 전경련 탈퇴를 약속했다.

회의에 입장하던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청문회를 봤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보다 말았다. 기업할 재미가 없다"고 답했다. 회의를 마친 후에도 "(청문회에서) 기업하는 사람들이 혼만 났으니 (회의 분위기는) 숙연했다"고 말했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도 회의가 무거운 분위기에서 이뤄졌냐는 질문에 말을 아끼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 부회장이 자신의 시간 95%를 할애하고 있다고 밝힌 삼성전자의 사장단도 무거운 분위기 속에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청문회 소감에 대해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CE부문장(사장)은 침묵으로 일관했고 김현석 VD사업부장(사장)도 "뉴스로 봤다"며 "내가 할 말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전영헌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기자들도) 같이 봤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미래전략실은 전날 이 부회장의 해체 발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미래전략실 해체가 사전에 논의된 내용이냐는 물음에 미래전략실 고위 관계자는 "논의된 바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것은 나중에 말하겠다"고 후일을 기약했다.

지난 청문회의 쟁점에는 삼성물산이 포함됐다. 청문회에서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가 "삼성물산은 국민연금이 찬성할 것을 미리 알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김신 삼성물산 상사 부문 사장은 "일성신약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긍정적인 결정을 내려줄 것이라고 개인적인 생각을 말했다"며 "이것이 강하게 얘기돼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치훈 건설 부문 사장도 "합병은 법적으로 합법"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는 별도의 회의는 이뤄지지 않고 '현실로 다가오는 웨어러블 로봇 시대'를 주제로 한창수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의 강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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