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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최순실 빠진 2차 청문회, "기억안난다" "사실아니다" 진실게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 2차 청문회는 1차 청문회와 마찬가지로 '반쪽 청문회'에 그쳤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출석한 증인들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청문회 내내 국민과 국회를 기만했고 최순실, 우병우 등 핵심 증인들은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음에도 불참하는 배짱을 보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최순실 청문회에 최순실은 빠진 채, 최순실의 남자들만이 진실게임을 벌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위는 질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참석하지 않은 최순실씨 등 11명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면서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나돌았다.

증인 가운데 구속된 피의자 신분으로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가장 먼저 국회에 도착한 김 전 차관과 차은택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열지 않고 황급히 청문회장에 입장했다.

김종 전 차관은 답변할 때조차 의원들을 잘 바라보지 못했다.

반면 이날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국회 입장 때부터 입을 열지 않았고 청문회장 내에서도 미동 없이 앉아 있었다.

특히 '세월호 7시간'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의원들의 질문이 자신에게 집중될 때도 "알지 못한다", "사실이 아닙니다", "관여한 바 없습니다" 등 불성실한 답변을 반복했다.

김기춘 청와대 전 비서실장은 지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당시 안보실장이 계속 보고를 드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야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 일가가 권한을 남용하면서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들을 따져 물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 차은택 씨, 고영태 씨 등이 장막 뒤에서 공직 인사를 마음대로 주무르면서 정부 부처를 '길들이기'를 하고, 국민들을 기만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핵심증인들의 관계를 캐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고영태씨를 향해 "최순실 씨가 청와대에 드나들었다는 것을 본 적이나 들은 적이 있다"고 물었고, 고 씨는 "본 적은 없지만 들은 적은 있다"고 답했다.

다만 "최순실이 김 전 실장에 대해 얘기한 적은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 씨는 "그런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차은택 씨를 향해 "최순실과 대통령이 가깝다는 것을 인지한 것은 언제냐. 최순실이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느낀 것은 언제냐"고 물었고, 차 씨는 "김 전 실장을 뵙고 나서 최씨가 고위 관료와 가깝다고 인지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차 씨는 "2014년 최순실 씨 요청을 받고 문화부 장관을 추천했는데 관철이 됐다"고 밝혔다.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도 추천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인정했다.

이어 최씨와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굉장히 가까운 관계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절친이냐?"라고 묻자 "그렇지 않을까, 이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 차 씨는 최순실 씨의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수정 의혹과 관련해 "연설문과 관련해 나한테 문화창조나 콘텐츠와 관련해 내 생각을 좀 써달라고 해서 최 씨에게 써준 적은 있다"며 "그 내용 중 몇 부분이 대통령 연설에 포함돼 나온 적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고영태씨에게 JTBC가 보도한 태블릿을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이냐는 질문도 했다. 그러자 고씨는 "최씨는 그런 것을 사용 못 하는 걸로 안다. 다만 정유라씨는 아직 어려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고 씨도 최 씨의 연설문 수정 의혹에 대해 "연설문 고치는 것은 잘하는 것 같다"면서 "어떤 PC에 팩스와 스캔이 잘 안된다고 해서 사무실에 들어가서 컴퓨터를 얼핏 봤을 때 그것(연설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관저에서 머리손질을 받았다는 것과 관련, "미용사가 오후 3시 22분에 왔다가 오후 4시 47분에 나간 것으로 청와대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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