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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면세점 프로모션, 대한민국 '무료 관광' 촉진 막아야

김유진 기자



"돈 받고 팔 '한국관광상품'이 없어요."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관계자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토로했다.

대한민국 관광이 '무료화' 되고 있다. 관광산업 관계자는 그 발단으로 '면세점 프로모션 정책'을 지적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달 초를 기준으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600만명을 돌파했다. 올 1월부터 11일까지 잠정적으로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31.3%가 증가한 수치다. 중국 관광객이 약 36.6%, 일본 관광객은 25.2%가 각각 늘었다.

외국인들은 왜 대한민국을 찾을까. 방한 이유는 많겠지만 관광산업 관계자들은 방한 외국인들, 그 중에서도 중국 관광객들은 약 90% 이상이 "쇼핑을 하기 위해서" 대한민국을 찾는다고 답한다.

대한민국 서울에 아름다운 관광지가 넘치건만 우선시 되는 것이 '면세점 쇼핑'이라는 것이다. 물론 국내 면세 산업이 그만큼 외국인들에게 인정받는다는건 뿌듯한 일이다.

하지만 문제는 면세점 프로모션 정책이다.

관광통역협회 관계자는 과거 월드타워점을 찾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에게 롯데월드 어드벤처 이용권을, 한화갤러리아면세점63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수족관 이용권 등을 프로모션을 통해 무료로 증정해 왔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 프로모션은 면세점 업체들이 관세청으로부터 특허권을 요구하면서 내세운 '지역활성화' 방안의 일부일 수도 있다. 대기업들이 그룹사의 역량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줄 수 있을 만큼 혜택을 주는 것은 소비자로서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유료로 이용하는 관광지를 통해 수수료를 챙기는 여행사 등 관광업계 관계자로서는 이러한 무료 관광이 불만이다.

이익을 덜 보는 것도 문제지만 더 짚어야할 사안은 대한민국 관광이 '저가' 또는 '무료'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17일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사업 청사진을 들고 PT(프레젠테이션)에 나선다. 각 기업 대표들이 직접 나설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물론 질 좋은 국내 상품들을 판매하며 내수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짝퉁 없는 고급스러운 쇼핑 문화만 전파하는것이 아니라 소비 가치가 충분한 대한민국 관광지도 면세점 사업과 함께 돋보여야 한다는걸 깨닫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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