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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사드 후폭풍?" 中 유커 '감소세'…유통업계 "개별 관광객에 집중해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폭풍으로 중국인 관광객(유커·游客)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축소 정책'의 영향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관광·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 사드 배치가 결정된 지난 7월 이후 대한민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감소하고 있다. 올해 추산되는 방한 유커는 약 80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라지만 지난 7월을 기준으로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년 대비 관광객 증가폭도 주춤하다.

유커는 지난 7월 91만7919명을 정점으로 8월 87만3771명, 9월 72만6266명, 10월 68만918명이 각각 방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한국관광공사측은 "7월 8월이 성수기이며 이후 12월까지는 비수기로 매년 감소하는 패턴"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증하던 유커의 방문폭이 줄어든 시점이 사드 배치 발표 시기와 맞물리자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축소 정책'으로 유커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앞서 중국 정부는 한국에 방문한 유커들을 상대로 저가관광, 가이드 인삼 강매 등이 지속되자 지난 10월 '불합리한 저가여행'을 중점적으로 관리·정비하겠다는 조치를 발표했었다.

또 최근 중국은 유커를 무기로 해외여행을 억제시키면서 주변국들에게 피해를 주는 '인해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자평을 언론을 통해 보도하기도 했다.

방한 중국인들로 그간 호황을 누리던 면세점, 화장품 업계 등은 '개별 관광객'(싼커·散客)에 더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전략 수정인 셈이다.

한 면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중에서도 '유커'보다 '싼커'에 집중된지 오래"라며 "이번 면세점 입찰이 강남권에 집중된 이유도 개별 관광객들이 강북보다 강남에 더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 중 개별 관광객은 지난해 기준 59.1%로 단체 관광객 비율(40.9%)을 추월했다.

개별 관광객을 의미하는 싼커는 그 중에서도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 중 경제적인 부를 갖춘 2세들을 말한다.

즉 스마트폰을 이용해 맛집을 찾고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개별 여행을 선호하는 젊은세대가 최근 방한 중국인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도 '싼커 모시기' 사업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는 17일 면세점 입찰에 나선 업체들도 '싼커 타깃 집중 사업'을 청사진에 제시하기도 했다.

HDC신라면세점은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겨냥해 'IT융복합 체험형 면세점'을, 워커힐면세점은 개별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상품 업무 협약'을, 신세계면세점은 개별 관광객들에게 편리한 '교통의 요충지'를 각각 장점으로 내세웠다.

중국 정부의 방한 관광객 축소 방해에도 꾸준히 한국을 찾고 있는 개별 관광객들에게 집중적으로 서비스하며 사업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재방문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개별 관광객을 위한 신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업계 중요한 과제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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