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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저금리시대, 사모펀드에 꽂힌 강남 큰 손들

자료=금융투자협회



투자처에 굶주린 강남 슈퍼리치들의 뭉칫돈이 사모 펀드로 몰리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고수익'이라는 이름을 걸고 나온 이들 사모펀드는 출시하자마자 거액 자산가에게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일반을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와 달리 300억~500억원 안팎의 자금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치고 빠지기식'의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사모펀드 열풍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펀드의 경우 레버리지 비율은 64.4%에 달한다. 헤지펀드(2014년말 기준, 63. 0%)보다 높다. 금리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이자비용(수익률 하락)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강남 큰 손 김여사가 사모에 빠졌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체 사모펀드 설정액은 249조7363억원으로 1년 전 199조6972억원 보다 25.06%가 늘었다.

사모펀드는 순자산 기준으로는 지난 6월 말부터, 설정액 기준으로는 9월 말부터 공모펀드 규모를 앞질렀다.

사모펀드는 지난 2014년 6월부터 30개월 연속 자금 순유입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올 들어서만 49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종류별로는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전통자산펀드의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데 반해 부동산이나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실물펀드 쪽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강남 슈퍼리치들의 사모 부동산펀드 열풍은 눈에 띈다. 지난 8일 설정액만 43조4574억원억원에 달한다.

저금리 시대에 드문 '고수익' 상품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며 출시하자마자 거액 자산가들을 통해 조기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 PWM센터를 중심으로 자산가들에게 판매된 '신한BNPP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18호'에는 6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애초 22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었다. 이 상품은 서울 서소문 동화빌딩을 유동화한 사모부동산펀드로 연 5~7% 가량의 수익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경PSG자산운용이 운용하고 IBK투자증권이 판매한 200억원 규모의 사모 부동산펀드는 한 달(3월) 만에 자금 조달을 끝냈다. 서울 합정동 삼성화재 사옥에 투자해 연 6% 수익률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지난 2월 말 코람코자산운용은 20여명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제1호 블라인드 펀드를 설정해 연 6.5%의 안정적 배당(매각차익 미포함)을 목표로 운용 중이다.

사모펀드의 인기는 수익률에서 찾을 수 있다. 연초 이후 주식형·주식혼합형·채권형·채권혼합형·부동산형·절대수익추구형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사모펀드의 수익률이 공모펀드보다 높았다.

사모펀드와 달리 공모펀드 열기는 식고 있다. 설정액은 234조9979억원으로 감소세다.

◆기관도 사모, 투자 비중 53%로 늘어

외부감사 등 여러 규제를 받는 공모펀드와 달리 사모펀드는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덕분에 맞춤형 운용전략을 짤수 있어 높은 수익률을 꾀할 수 있다.

여의도 A증권사 PB팀장은 "시장 상황에 맞춰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요즘과 같은 불안한 시기에 사모펀드가 인기를 끄는 요인"이라며"투자를 권하는 입장에서도 보수도 짭짤하다"고 말했다.

규제완화는 사모펀드에 날개를 달아줬다. 우선 사모펀드 최소 가입문턱이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낮아졌다.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요건은 자본금 6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조정됐다. 지난 5월에는 '펀드상품 혁신방안'을 통해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펀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개인들에게 대체 투자의 문을 넓혀 주겠다는 취지다.

사모 열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6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투자자 대상군인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개인(2015년 기준)은 21만1000명에 달한다.

기관들의 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 2011년만 해도 개인 비중이 66.0%에 달한다. 그러나 10월 현재 기관 빚ㅇ은 53.0%까지 증가했다.

자본시장연구원 태희 연구원은 "자산운용시장의 성장이 사모나 투자일임시장에 편중되지 않도록 업계의 경쟁력 강화 및 금융당국의 정책을 통해 공모펀드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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