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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평창 올림픽, 5G 시대 여는 열쇠"…광화문서 5G 시연 성공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이 동계스포츠와 5G가 연계된 봅습레이 '싱크뷰'를 시연하고 있다. / KT



이동통신 5세대(5G) 선점 경쟁이 뜨겁다.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5G 시장 규모가 막대한 만큼, '미래 먹거리'를 일찌감치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 KT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5G 시대 포문을 열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1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세계 최초 평창 5G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년 평창 5G 시범서비스 경과를 공개했다.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5G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차세대 통신 규격인 5G는 최대 20기가비피에스(Gbps)로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속도가 빠르고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5G 서비스 로드맵 2022'에 따르면, 글로벌 5G 시장 규모는 통신 서비스 1조3485억 달러, 단말 4604억 달러, 네트워크 장비 526억 달러를 합쳐 총 1조8615억 달러로 추산된다. 각국의 통신 서비스를 제외한 시장만 5000억 달러 이상이다. KT가 평창 5G 시범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이유다.

KT는 2015년부터 5G 글로벌 시장 진출에 뛰어들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3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기조연설에서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5G가 가져올 혁신적 미래상을 제시했다. 지난 6월에는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평창 5G 규격'을 공개했으며, 11월에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 '평창 5G 센터'를 개소했다.

이러한 준비과정을 거쳐 5G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시점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으로 예상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은 "통신 분야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5G 시대를 여는 '열쇠'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 강원도 평창, 정선, 강릉을 비롯한 서울 일부 지역에 구성된다. 4~5개월에 걸친 안정화를 거쳐 2018년 2월 9일 5G 시범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5G 버스'에 탑승한 모델이 '5G 테스트 네트워크'로 전송된 콘텐츠를 설명하고 있다. / KT



이날 KT는 현장(필드)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면서 5G를 기반으로 동계스포츠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360도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의 미디어 서비스를 제시했다. 특히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봅슬레이' 중계방송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기존에는 경기장 바깥에서만 촬영했지만, 초소형 무선 카메라를 부착한 싱크뷰를 활용해 선수 시점에서 봅슬레이의 스릴 넘치는 슬라이딩을 체험할 수 있다. 타임슬라이스, 360도 VR, 다자간 홀로그램 등도 구현했다.

그간 진행한 5G 현장 테스트 결과도 공개됐다. 회사는 지난 10월부터 5G 장비 및 '평창 5G 규격'을 검증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고 고층 빌딩이 밀집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 '평창 5G 규격' 기반의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빌딩 안 환경에서 2.3Gbps 무선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하는 필드 테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KT는 주파수 방해요소가 많은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5G 장비를 탑재한 '5G 버스'를 운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5G 버스는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5G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한다. KT 측은 "버스 주행 중 기지국이 변경될 때 발생하는 통신 끊김 현상을 최소화하는 '핸드오버' 기능을 활용했다"고 부연했다.

KT는 지난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계속되는 '헬로 평창' 테스트 이벤트 기간에 맞춰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평창에 구축한다. 아울러 실제 경기에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및 각 종목 스포츠연맹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도 강화한다. KT는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기업의 5G 장비 점유율을 기존 LTE 장비점유율(4.4%)보다 약 5배 증가한 2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T는 5G 관련 기술특허만 60여 건을 출원·획득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평창 5G 규격'에 활용된 기술은 국제 표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국제표준화단체(3GPP)가 예상한 5G 상용화 시기는 2020년이지만, KT는 2년 앞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인다. 일본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중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일정에 맞춰 5G 상용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오성목 부사장은 "KT의 평창 5G 규격이 3GPP가 검토하고 있는 5G 요소 기술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어 국제표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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