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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1300억+α' 두고 총력전 시작한 與 친박-비박

친박 "정우택ㆍ이현재" vs 비박 "나경원ㆍ김세연"



새누리당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직격탄을 맞고 이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그 책임 여부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비박계는 친박계 중심의 당 지도부의 사퇴와 친박계 의원들의 탈당을 통한 당 쇄신을 주장하며 이들이 '버티기'를 시도할 경우 분당(分黨)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는 반면, 친박계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며 비박계의 탈당을 촉구하고 있으며 '출당 조치를 해야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들 '계파 전쟁'의 1차전은 오는 16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친박계에서는 정우택 원내대표-이현재 정책위의장을, 비박계에서는 나경원 원내대표-김세연 정책위의장을 후보로 추대했다.

이번 경선에서 새롭게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오는 21일 이정현 대표가 사퇴를 공언한 만큼 임시대표인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직할 가능성이 높아 각 계파는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총력전을 시작했다.

친박계가 원내대표직을 가져갈 경우 비박계가, 비박계가 가져갈 경우 친박계가 탈당 또는 출당하며 분당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계파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음에도 어느 한 쪽도 탈당을 통한 신당 창당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새누리당의 '재산'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당의 회계보고내역'에 따르면 2015년 회계 기준 새누리당의 재산은 565억원(토지 165억원·건물 78억원·현금 155억원·임차보증금 143억원 등)이다.

여기에 당비와 국가보조금 등 연간 수입액은 750억원(이월액 215억원·중앙당 국고보조금 195억원·당비 114억원 등)을 합치면 새누리당의 재산은 총 1300억원 정도이며, 토지가액 등에 공시지가가 아닌 현 시세를 적용할 경우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복수의 당 관계자는 "신당 창당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거액이 든다"라며 "(당 재산이) 전부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으로 가더라도 세력을 모으는 과정에서 (당 재산이)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헌에 따르면 당을 해산하게 될 경우 상임전국위원회가 설치한 수임기구가 청산위원회가 되어 당의 재산과 부채를 청산하게 되지만, 탈당의 경우 당의 재산을 요구할 권리나 채무를 갚을 의무가 없다.

게다가 탈당 시 지역구 당원들의 설득도 큰 부담으로 작용해 각 계파들은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선뜻 먼저 탈당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각 계파들은 '혁신과통합보수연합'(친박계)·'비상시국위'(비박계) 등 공식모임을 만들어 세를 규합하고 있지만, 계파당 인원은 35~50명 내외로 추정돼 중간지대의 40~50명의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탈당 승부수를 띄울 경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교섭단체 구성에도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이 존재해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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