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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하이의 삼성 때리기… 샤프, 삼성전자에 TV패널 공급 중단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최대규모 가전 전시회 IFA 2016에서 관람객들이 삼성 퀀텀닷 SUHD TV를 체험해 보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대만 홍하이그룹에게 선전포고를 받았다. 홍하이그룹 계열의 일본 전자 업체 샤프(Sharp)기 내년 1월 1일부터 삼성전자에 TV용 패널 공급을 끊기로 한 것이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대만 홍하이그룹에 인수된 샤프가 삼성전자에 LCD패널 공급 중단을 일방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1000만대의 TV 패널을 생산하는 샤프는 삼성전자에 매년 400만~500만대의 패널을 공급해왔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수요의 10% 수준이다.

샤프가 매출의 절반가량을 포기하ㅁ녀서까지 삼성전자에 납품 중단을 통보한 것은 홍하이그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중국 폭스콘의 모기업이기도 한 홍하이그룹은 삼성전자에 대한 경쟁심을 자주 드러내왔다. 궈타이밍 홍하이그룹 회장은 "샤프를 재건해 LCD 패널부터 TV 완제품까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삼성을 이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현대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패널 공급을 끊어 삼성전자를 견제하는 한편 인지도가 높은 샤프 브랜드를 활용해 홍하이그룹이 TV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라며 "TV OEM 사업 확대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홍하이그룹은 폭스콘을 통해 중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LCD 공장 건설에도 나섰다. 폭스콘이 480억 위안(약 8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샤프의 기술력으로 10세대 공정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은 8.5세대 공정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폭스콘의 공장이 완성되면 가격 경쟁력에서 홍하이그룹이 우위를 지니게 된다.

내년 글로벌 TV 패널 공급부족이 예상돼 삼성전자의 당혹감도 커졌다. 내년 TV 패널 공급은 올해 대비 1% 늘어나는 반면, 수요는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사용하는 고사양 65인치 패널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대만 이노룩스, AUO 등 4개사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들 업체는 내년도 생산분 예약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미래전략실까지 나서 LCD 패널 수급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고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에 LCD 패널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도 삼성전자의 LCD 패널 공급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그 정도의 패널 공급 중단에 큰 어려움을 겪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의 자본과 일본 기술력이 결합된 경쟁자의 탄생은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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