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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새로나온책] 나의 친애하는 적

나의 친애하는 적/문학동네



[새로나온책] 나의 친애하는 적

문학동네/허지웅 지음

2년 전 '버티는 삶에 관하여'에서 냉혹한 현실 사회를 각자의 묵직함으로 인생을 버텨낸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던 허지웅이 이번에는 자신의 부모님에 대한 기억 등 내밀한 가족사부터 청소와 스타워즈, 영화, 선인장, 친구 등 일생과 기억의 일부에 대해 털어놓은 책 '나의 친애하는 적'을 출간했다.

허지웅이 이번 책을 통해 독자에게 던지는 화두는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의 거리다. 나와 나 자신, 나와 당신, 그리고 나와 공동체, 대한민국이라는 애증어린 나라 사이의 최저의 거리에 대한 치여란 고민을 적어내려갔다. 책의 1부에서는 그의 일상에서 벌어진 실패의 연대기가, 2부에서는 그가 사랑받고 싶었고 열렬히 사랑했던 '얼굴'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3부 '끓는 점'에 이르러서는 지금, 우리들에 초점을 맞춰 오늘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국민 모두의 아픔과 분노를 담은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허지웅'이라는 사람의 일상과 생각을 가장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다. 단단하고 때론 차갑다 못해 오만해 보이기까지 했던 겉모습 뒤로 갑자기 가장 여리고 아픈 상처가 드러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고백한다. 이토록 약하고 불완전하고 때론 한심하기까지 하지만 그럼에도 본인은 계속 해서 살아가고 버티고 싸우고 있노라고.

'나의 친애하는 적'은 그가 매일 쓰고, 때로 신문과 잡지에 연재해온 글에 새 글들을 더하여 엮은 것이다.

책을 통해 그는 내밀한 가족사를 털어놓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적절한 거리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음이 책에 여실히 드러난다. 그리고 그 결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자신이 엄마를 대할 때와 같이 '친애하는 적'처럼 적절한 거리와 예의를 갖고 대하리라 결심한다.

허지웅이 꺼낸 59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 새 여린 상처를 꺼내 말린 것처럼 위로받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 허지웅은 영화주간지 '필름 2.0'과 '프리미어', 월간지 'GQ'에서 기자로 일했다. 저서로는 에세이 '버티는 삶에 관하여', 소설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60~80년대 한국 공포영화를 다룬 '망령의 기억'이 있다. 신문과 잡지에 시사, 영화에 관련한 칼럼을 연재해오고 있다. 324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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