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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2016 증시 결산]①'퍼팩트 스톰'에 갇힌 한국증시

2016년 자본시장은 '격랑' 자체였다. 밖으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고비 때마다 터진 대형 이슈로 시장은 출렁였다. 안으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라는 대형 악재가 한국경제를 침몰 직전까지 내몰고 있다. '삼성' 이라는 키워드도 큰 이슈였다. 이재용 부회장은 전장사업을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하만(Harman)을 80억 달러(약 9조3800억원)에 인수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또 올해 배당규모를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린 4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주환원정책을 밝혔다. 'JY시대'의 삼성의 미래 전략을 보여준 셈이다. 기업공개(IPO)는 풍년이었다. 하지만 자본시장에서 잇따라 불거진 도덕적 해이 역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016년 자본시장 결산'을 통해 다사다난했던 자본시장을 되돌아 본다.

올 한해 증시는 바람잘 날이 없었다. 미국과 유럽·일본 등 선진국의 양보없는 통화 전쟁에 기를 펴지 못했다. 특히 브렉시트와 미국의 대선은 한국 증시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와 현대차 파업 사태 등에 따른 어닝쇼크에다 '대통령 탄핵'사태 까지 덮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형국이다.

◆코스피, 올해도 박스피 못벗어나

시장은 역동성이 사라진 채 바깥바람과 내홍에 시달리며 오르내리길 반복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인 코스피는 지난 16일 2042.24로 마감하며 지난해 말(1961.31)보다 4.13% 상승했다.

답답한 증시 흐름은 연초부터 예견됐다. 기업들의 이익 침체와 유럽연합(EU)의 분열로 박스권 행보를 계속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던 것.

실제 상반기 코스피의 상승률은 0.5%로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12위에 머물렀다. 1위는 아르헨티나(25.8%)였고 러시아(22.9%·2위), 브라질(18.9%·3위), 인도네시아(9.2%·4위), 미국(2.9%·11위) 순이었다. 프랑스(-8.6%), 독일(-9.9%), 중국(-17.2%), 일본(-18.2%) 등은 한국보다 성과가 저조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하반기 들어서도 악재가 지속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영향으로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됐다. 밖으로는 미국 대통령에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한국경제는 또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주식시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미국의 통상 및 금융 정책 등에 따라 세계 경제질서가 흔들릴 수도, 재편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책은 주식시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곤 한다. 특히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미국 정책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까지 최근 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중국 선전 증시에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허용하는 '선강퉁(선전과 홍콩 주식 교차 거래)'이 12월 시작됐지만 일주일간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액은 약 370억 원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된다.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발을 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11월 한 달간 상장주식 1조190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올해 5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기준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국적별로는 미국(1000억원)만 매수세를 이어갔고 유럽(-6000억원), 중동(-2000억원), 아시아(-2000억원)권 투자자는 순매도했다. 매도 규모는 영국(-5000억원), 케이만제도(-3000억원), 사우디아라비아(-2000억원) 순으로 컸다.

그나마 기업공개시장이 활성화되고 배당 분위기가 확산한 것은 성과로 꼽힌다.

주요 증권사들의 2016년 증시 전망도 크게 빗나가고 있다.

작년 12월 10대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코스피 밴드의 상단은 최저 2150(미래에셋대우·대신증권)에서 최고 2350(신한금융투자)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2300), 한국투자증권(2250), 삼성증권(2240), 현대증권(2220),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2200), 하나금융투자(2170)를 포함해 10대 증권사가 예측한 밴드 상단의 평균치는 2223이다.

그러나 코스피 연중 최고점은 9월 7일 기록된 2073.89에 머물러 올해 코스피 상단을 제대로 예측한 증권사는 한 곳도 없을 확률이 커졌다.

◆상장사, 수익성 흔들

상장기업의 매출 성장은 뒷걸음질 쳤다. 여전히 불황형 흑자 구조 속에 영업이익 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둔화됐고 순이익은 줄어 수익성 개선세도 흔들렸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12월 결산 법인(금융업 제외) 중에서 분석 가능한 511개사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92조527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79% 줄었다.

영업이익은 28조9923억원으로 5.44% 늘어나는 데 그쳤고 순이익은 20조7591억원으로 6.40% 감소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39%로 작년 동기보다 0.59%포인트 높아졌지만, 매출액 순이익률은 5.29%로 0.20%포인트 낮아졌다.

비용절감과 구조조정을 통해 이익은 냈지만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외형 성장이 뒷걸음질 친 불황형 흑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갤럭시노트7 사태의 영향을 받은 삼성전자를 빼고 보면 누적 매출(1037조7390억원)은 0.68% 줄고 누적 영업이익(71조9422억원)과 누적 순이익(52조7290억원)은 각각 15.88%, 14.94% 늘어나 전체 상장기업의 기조와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분석 대상 기업의 3분기 말 부채비율은 112.37%로, 작년 말보다 6.48%포인트 낮아졌다.

511개사 중 3분기에 순이익을 낸 기업은 385곳(75.34%)이며 126곳(24.66%)은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된 기업은 61곳, 적자 전환 기업은 65곳이다.

반면에 흑자 지속 기업은 346곳이고 흑자 전환 업체는 39곳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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