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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면세점 3차 대전…신동빈·정지선·정유경의 '강남 전쟁'

서울 시내 면세점 3차 대전에서 특허권을 따낸 '유통 빅3'의 강남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와중에도 월드타워점 면세사업 재개에 성공했다. 후발주자로 나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도 자사 대규모 유통시설에 면세점을 입점시키며 강남 '면세 전쟁'에 나선다.

◆추가 면세점 '빅3' 차지

18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서 현대면세점은 801.50점으로 1위, 이어 롯데면세점이 800.10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신세계디에프는 769.60점을 받았다.

이로써 대기업 면세점 특허권 3장은 '유통 빅3' 몫이 됐다. 3사는 '강남' 입지를 내세워 개별 관광객, 특히 싼커(散客·중국개별관광객)를 타깃으로 하는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번 입찰에선 경영능력 중 '재무건전성'이 가장 중요시 여겨진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운영인의 경영능력' 항목은 1000점 만점 중 300점이었다. 재무건전성은 180점을 차지했다.

지난해 서울에 신규면세점을 내고 사업을 시작한 업체들이 '적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사업체의 재무건전성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다는 분석이다.

면세점 사업은 제품을 다량으로 구매하면서 단가를 낮추는 '박리다매' 성향이 있다. 따라서 업체측의 사업 규모가 클수록 마진율이 높을 뿐더러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혜택도 크다.

현대와 롯데는 신규면세점 업체들 중 자기자본비율, 유동비율, 이자보상배율,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3사 모두 별도의 금융 비용 부담 없이 자체적인 사업 역량으로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 받았다.

◆집객 효과를 면밀히 봤다

이들 3사의 또 하나 공통점은 '대규모 유통시설'에서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데 있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을 되찾고 면세점 사업을 재개한다. 현대면세점은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신세계디에프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각각 면세점을 연다.

대규모 쇼핑몰과 백화점에 들어서는 만큼 '집객 효과'는 단일 면세점 보다 훨씬 보장됐다는 분석이다.

롯데는 지난 6월 말 운영이 종료된 월드타워점에서 다시 면세점 활기를 찾을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가 내년 초 개장을 앞둔 만큼 면세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611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시내 면세점 중 3위를 기록했다. 규모 등 편의시설에서도 검증된 사업장이라는 평가다. 추가 면세점 중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샤넬과 에르메스, 루이비통이 유일하게 다 입점돼 있다.

현대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내 3개층을 리모델링해서 면세점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 중에서도 매출 1등 점포인 무역센터를 선정, F&B 등으로 집객 효과가 보장된 만큼 시너지를 기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면세점 사업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현대면세점은 재도전 끝에 이번 면세특허를 얻게 됐다.

입찰이 끝나고 정지선 현대백화점 사장은 "국내 면세점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역센터점의 지난해 매출은 약 9200억원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위치한 센트럴시티에 명동점에 이은 '제 2 면세점'을 연다. 센트럴시티는 대형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 신세계백화점과 JW메리어트호텔, 파미에스테이션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력이 밀집된 공간이다.

이 외에 메가박스 영화관과 반디앤루니스 서점도 자리한다. 무엇보다 고속버스터미널과 연결돼 있어 타 지역으로 여행갈 수 있는 개별 관광객의 수요를 쥐고 있다. 서울 중심부에 자리잡은 만큼 교통도 편리하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지난해 매출은 1조3000억원이다. 지난 8월 리뉴얼 공사를 끝내고 중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했다.

◆서울 면세점 총 13개 '경쟁 가열'

시내 면세점 추가로 서울에만 면세점이 총 13개에 달한다. 기존 면세점들도 적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업체는 더 늘어난 셈이다.

올해 면세시장 규모는 약 12조원이다.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대내외적인 환경은 녹록치 않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우리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류제한령' 등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도 면세점 사업의 메인 타깃이 되는 중국인 고객이 줄어들면 매출에 큰 타격이 온다. 여기에 면세점이 늘어나 경쟁은 더 심화되고 있어 '엎친데 덮친 격'이 된 실정이다.

녹록치 않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향후 면세점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시내 면세점 특허를 취득한 롯데와 신세계, 현대는 모두 '통 큰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사업의 큰 포부를 밝혔다. 3사의 치열한 '강남 면세 대전'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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