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산업일반

중소 제조社, 10곳중 3곳 '1년전보다 자금사정 악화'

자료 : 중소기업중앙회



중소 제조업 10곳 중 3곳은 올해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부진, 영업이익 감소가 주요 이유였다. 특히 모자란 자금을 대출하기 위해 은행이 아닌 비은행권에서 돈을 빌린 사례가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에 있는 중소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금융 이용 및 애로실태'를 조사해 21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32.6%가 '금년 자금사정이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올해 '악화됐다'는 답변은 최근 3년간의 30%(2014년), 22%(2014년), 31%(2015년)보다는 다소 양호해졌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당시의 43.2%보다 여전히 낮은 모습이다.

'전년보다 원활해졌다'는 곳은 17.3%에 그쳤다. 절반인 50.1%가 전년과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 제조업들이 자금 사정이 곤란해진 이유로는 '판매부진'이 43.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영업이익 감소'가 32.7%, '판매대금 회수지원'이 19.4%, '제조원가 상승'이 7.1% 순이었다.

응답 기업 중 올해 외부로부터 자금을 빌린 곳은 88%에 달했다. 대부분은 은행(81.1%)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특이할 만한 것은 은행이 아닌 비은행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대출이 7.5%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의 0.9%에 비해 6.6%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은행을 이용할 만큼 신용이 좋지 않다보니 2금융권 등으로 밀려난 기업들이 많다는 방증이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61%이지만 상호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는 7.45%로 은행의 2배가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200억원 넘게 수출을 하는 우리 회사도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면 쉽지 않다. 담보 요구는 기본이고 중소기업이다보니 더 높은 이자를 내야하는 것은 물론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때문에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더 올라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실제 금융기관 자금차입시 대출 조건으로는 '부동산 담보'가 44.6%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순수신용'(25.1%), '신용보증서'(17.2%) 순이었다. 금융기관 자금조달 애로는 '높은 대출금리'(32.2%)이 1순위로 꼽혔다. '까다로운 대출심사'(30.3%), '과도한 부동산 담보요구'(15.5%) 등도 주요 애로사항이었다.

중기중앙회 김경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 주 미국금리 인상으로 국내 대출금리도 점차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들이 이미 중소기업대출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비은행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이 자신의 수익만을 위해 중소기업 대출을 급격히 줄이지 않도록 금융 당국의 감시와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기업계는 신위탁보증제도를 내년 초부터 시행할 경우 당초 목적과 달리 우량기업 자금공급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은행·중소기업계와 면밀한 의견수렴을 거쳐 피해방지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한 뒤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