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 금융결제 서비스 이용이 확대되면서 개인정보 유출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증대하고 있다. 바이오인증기술 활용 등 안전성 제고 노력은 물론 소비자보호 장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5일 한국은행이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실태를 심층 분석한 결과 최근 6개월 내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 비율은 43.3%로 전년 대비 6.9%포인트 상승했다. 편리성에 따른 이유가 전체 49.8%로 가장 높았으며 모바일폰 구입(26.2%), 거래은행의 서비스 제공(23.1%)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주 1~2회 이상 이용비중이 61.2%에 이르렀다. 월 1~3회가 33.4%, 월 1회 미만이 5.5% 수준이었다. 서비스로는 계좌잔액 조회 이용비율이 96.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계좌이체(87.4%), ATM 현금인출(15.5%) 등 순이었다. 월평균 이용건수는 계좌잔액조회가 3.9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좌이체 2.7건, ATM 현금인출 0.5건, 금융상품 가입 0.1건 등 순이었다.
최근 6개월 내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25.2%로 전년 대비 9.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30대 이상 이용층이 크게 확대됐다. 주 1~2회 이상 이용자가 37.3%였고 월 1~3회 39.2%, 월 1회 미만 23.5%였다. 이용 서비스로는 온라인 구매 대금결제가 89.3%, 오프라인 상점 대금결제가 34.1%, 대중교통 요금지급 22.8%, 공과금 등 납부 9.6% 등으로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이용비율이 상승했다.
오프라인 상점에서의 최근 6개월 내 구매대금 결제 이용 모바일 지급수단은 모바일카드가 47.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휴대폰 소액결제 28.3%, 직불전자지급수단 26.8%, 전자지갑 15.8%, 선불전자지급수단 5.9% 등 순이었다. 오프라인 모바일결제 이용자의 월평균 이용건수와 금액은 각각 5.4건, 7만원이었다.
한편 모바일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들은 개인정보에 대한 유출 우려가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 이어 안전장치에 대한 불신, 사용 중 실수로 인한 금전적 손해에 대한 우려, 구매절차 복잡 등 순이었다. 인터넷 사용 미숙은 40대 이상에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주요 요인으로 평가됐다.
한은 금융결제국 전자금융조사팀 채규항 과장은 "모바일금융서비스의 이용률이 전년 대비 높아졌으며 추가 확대될 잠재력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모바일뱅킹은 이용자가 편리성을 중시하므로 사용 편의성을 강화하고 모바일결제는 계층별 상이한 이용계기를 고려하여 프로모션 혜택에 집증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활성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또 "소비자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선 간편결제 서비스의 범용성을 확보하고 간편결제 처리 시스템 상 기술적 미비점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용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비대면인증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제고하고 모바일에 특화된 금융상품을 개발·홍보하는 등 선제적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바일 금융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선 보안문제 우려 불식이 긴요한 만큼 바이오인증기술 활용 등 안전성을 제고하려는 노력과 함께 소비자보호 장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고 또 모바일기기에 대한 보안설정 등 이용자 스스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