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중국 4개 사업법인(화동, 북경, 동북, 화중)과 인도네시아 사업법인의 법인장을 모두 현지인으로 교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현지인 교체와 함께 롯데마트는 현지인 법인장의 자율적인 법인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정비도 함께 진행했다. 영업이익 개선을 기준으로 하는 업무성과 위주의 보상제도도 새로 만들었다. 상품과 운영, 지원, 개발부 등에 대한 조직 구성 권한도 부여했다.
롯데마트는 이를 통해 해외 현지 유통시장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경영은 물론 사회적 관계망 구축과 현지 직원 정서 관리, 동기 부여 등 내외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중국 동북 사업법인과 화중 사업법인의 법인장을 현지인으로 교체, 그 결과 동북 사업법인의 경우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7.2% 올랐다. 화중 사업법인은 11.0% 증가했다.
중국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신선 식품의 혁신을 통한 기본 고객 수 확장'이다.
롯데마트는 동북3성(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의 과일 대부분이 요녕성 심양시의 도매시장을 통해 배송된다는 점을 고려해 과일 구매 방법을 도매시장에서의 직접 구매로 전환,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품질 혁신도 이뤄냈다.
또 중국인의 소득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소고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현재 냉동육 중심의 현지 소고기 시장을 냉장육으로의 변화를 계획 중이다.
국내 롯데마트 특화MD 전략을 중국 사정에 맞춰 수입포도주 특화 매장 및 수입식품 특화 매장을 신설했으며 중국의 1자녀 정책 폐지에 따라 유아동 특화 매장을 점차 강화 나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도매사업 부문을 담당하던 조셉 분따라(Joshep Buntara) 인도네시아 사업법인장이 인도네시아 사업 전체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됐다.
조셉 분따라 법인장은 도매업의 특성에 맞춘 전국적인 유통망 구축, 선진화된 마케팅 기법 도입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도매부문의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특히 전국적 네트워크 구축으로 물류 처리 속도를 개선해 인도네시아 유통기업 중 점 평균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
또 멤버십 제도를 도입해 고객 등급을 나눠 체계적인 고객 관리의 기반을 바탕으로 기본 객수를 늘렸다.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휴지, 시럽 등을 PB 상품으로 개발해 상품이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중국 4개 사업법인장과 인도네시아 사업법인장을 모두 현지인 체제로 전환한 롯데마트는 2017년 해외사업 매출 3.4% 신장 및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정했다.
특히 롯데마트는 중국의 4명 현지인 법인장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동북과 화중 2곳법인에서 현지인 법인장 체제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낸 만큼 이번에 교체한 2곳 법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다들 해외 사업 성공의 열쇠는 현지화라는 것을 알지만 실제로 현지인 책임자에게 권한을 맡기기까지는 준비 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현지인 법인장으로의 교체가 롯데마트 해외 사업에 있어 큰 전환점이 돼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