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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카드업계 키워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도 순익 증가

카드업계는 올 초 당국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방침에 수익성 악화가 우려됐지만 최근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까지 누적수익이 전년 대비 47억원가량 증가한 것.

다만 내년에는 경기둔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영세·중소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인하

올 1월 말 금융당국은 연 매출액 3억원 이하의 영세·중소가맹점에 대한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율을 각각 0.7%포인트씩 인하했다. 이에 따라 연 매출 2억원 이하인 가맹점은 카드 수수료율이 1.5%에서 0.8%로, 연매출 2억원 초과 3억원 이하 가맹점은 2.0%에서 1.3%로 인하됐다. 수수료율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연 매출 3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일반가맹점도 평균 2.2% 수준에서 1.9%로 낮췄다.

당시 카드업계는 당국의 이 같은 결정에 연간 6700억원가량의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올 3분기까지 카드사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계 카드사의 1~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5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737억원 대비 47억원(0.3%)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 카드사들이 저마다 카드론 영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였다"며 "저금리 속 조달비용이 크게 준 가운데 대출 금리는 소폭 낮춰 조달비용 대비 이자수익 마진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5만원 이하 무서명 거래 확대

지난 5월부터 5만원 이하 금액을 카드로 결제할 시 서명하지 않아도 되는 무서명 카드거래 서비스가 시행됐다. 당국은 이를 통해 카드 소비자 편의성을 높임은 물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시행 직후에는 수수료 보전과 관련하여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서 결제대행 역할을 하는 밴(VAN)사와 카드사 간 갈등으로 해당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 이에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7월 말 카드사와 밴사의 수수료분담 조정 합의에 나섰다. 이에 따라 8월부터 5만원 이하 무서명 거래가 확대 시행됐고 연말 들어선 대부분 가게에서 무서명 카드거래가 가능해졌다.

앞서 밴사 측은 5만원 이하 무서명 거래와 관련해 전표 매입 수수료 감소 등을 이유로 반대해 왔다. 카드사와 밴사 측은 전표 매입 손해액을 일부 나눠 부담해주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상황을 마무리지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삼성페이·네이버페이 등 플라스틱 신용카드를 대신하는 첨단 결제수단이 등장하면서 무서명 거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비자 등 해외결제 수수료율 인상

비자카드는 지난 5월 국내 카드사에 일방적으로 10%의 해외결제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국내 카드사들이 비자카드에 내야 할 해외결제 수수료는 1.0%에서 1.1%로 인상된다.

수수료 인상분은 당분간 카드사들이 부담한다. 아직 공정거래위원회 제소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소비자네트워크에 따르면 해외 결제 수수료 인상으로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83억원이다. 다만 카드사들이 언제까지 수수료 인상분을 대신 부담해 줄지는 미지수다.

카드업계는 앞서 비자카드가 어떠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인상했다며 미국에 있는 비자카드 본사를 단체로 방문하고 공정위에 이를 신고하는 등 수수료율 인상에 격하게 항의해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카드업계가 소비자에 수수료 인상분을 고지할 경우 카드사들이 비자카드의 인상 통보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어 아직 소비자에게 이를 알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카드사는 현재 비자카드와 별도로 수수료 인상분을 보전 받는 방안과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비자코리아 본사 앞에서 국내 12개 금융소비자단체로 구성된 금융소비자네트워크 관계자들은 비자카드의 일방적 수수료 인상안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금융소비자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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