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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회수 결국 내년으로 넘어가



연내 갤럭시노트7 회수를 마치겠다던 삼성전자가 결국 한 발 물러섰다.

27일 삼성전자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국내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마감이 내년 1월 31일로 한 달 연장됐다. 약 5만 명의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이 반납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발화 사고가 발생한 갤럭시노트7에 대한 리콜을 지난 10월 13일 시작했다. 국내 50만대 가량 판매된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과 방수기능 등으로 제품 성능과 기술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배터리 발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소비자 안전을 위해 리콜과 단종 절차를 밟았다.

해외에서는 회수 절차가 빠르게 진행됐다. 회수율이 95%를 넘어선 미국은 27일(현지시간)부터 배터리 충전을 막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단행된다. T-모바일,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 현지 통신사들은 내년 1월 8일까지 배터리 충전을 0%로 제한하는 업데이트를 순차 진행한다. 사실상 기기 사용을 막아 교환·환불을 유도하겠다는 의미다. 유럽은 지난 15일 배터리 충전율 30% 제한 업데이트가 적용됐다. 뉴질랜드·호주·캐나다에서도 이미 네트워크 접속 차단이 이뤄졌다.

당초 삼성전자는 국내 소비자들도 교환·환불 프로그램 마감에 맞춰 연말 회수율이 급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10월 29일 갤럭시노트7 배터리 충전을 60%로 제한하는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하지만 회수 한 달이 지난 11월 13일까지 국내 회수율은 3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블랙펄 색상 출시 이후 80%선을 넘으며 조기 회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갤럭시노트7에서만 선보였던 색상·용량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상당수 소비자들을 만족시켰다는 분석이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7일 기준 국내 갤럭시노트7 회수율은 90% 초반이다. 국내에서 팔려나간 약 50만대 가운데 5만대 가량이 아직 회수되지 않은 채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과 협의해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을 내년 1월 31일까지 연장했다. 다만 모바일 이벤트몰 3만원 할인 쿠폰, 통신비 3만원 등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교환 혜택은 오는 31일까지만 제공된다. KT, LG유플러스도 삼성전자와 교환·환불 기간 연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환과 환불은 최초 구매한 매장에서 가능하지만 삼성전자는 구매처 방문이 어렵거나 원하는 제품이 없는 고객을 위해 자사 서비스센터에서도 환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교환·환불 기간 종료 이후 액정 파손을 포함한 모든 서비스와 보안 패치 등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전면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나머지 10%의 회수를 위해 배터리 충전 제한 강화 등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검토하고 있다. 배터리 충전율 30% 제한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의 반발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갤노트7 계속 사용하고 싶어요'를 중심으로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국가기술표준원에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 강제교환은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이미 충전율을 60%로 제한해 안전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부품 공급 등 사후지원을 보증서대로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에 열혈 팬들이 암초로 나타난 격"이라며 "이들 사용자 커뮤니티에서 배터리 충전율 제한을 해제하는 방법도 전파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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