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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내년 금리 인상 예고에 연말 대출 수요 '폭증'

#. 최근 지방권 아파트를 분양 받은 직장인 김 모씨(37)는 내년 초에나 입주가 예정됐지만 지난주 은행을 찾아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을 신청했다. 내년부터 보금자리론 상품의 금리가 오른다는 소리에 대출을 서두른 것. 김씨는 "이자 부담이 있지만 은행 대출금리가 오를 것을 감안하면 10년 이상 2% 초중반대의 고정금리 대출은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대출심사 기준이 강화되고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내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서민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실제 올해의 마지막 주 첫 월요일인 26일과 이튿날인 27일 시중은행 대출 창구 직원들은 밀려드는 주택담보대출 관련 문의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말 대출 예정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일부 은행의 경우 올해 보금자리론 판매를 사실상 중단하기도 했다"며 "금리 상승기에 2%대 고정금리를 장기로 묶어둘만한 대출 상품으로 보금자리론만 한게 없다는 판단 하에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1월부터 보금자리론 금리 0.3%포인트↑

주금공은 최근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내년 1월 1일부터 0.3%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아낌e-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2.7%(10년)에서 2.95%(30년)가 적용되고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과 은행에서 신청하는 t-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2.8%에서 3.05%까지 오른다.

대출 자격 요건도 강화했다. 부부합산 연소득을 7000만원으로 제한함은 물론 주택가격도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낮췄다. 대출한도 역시 5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였다.

보금자리론은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최고 1%포인트가량 낮아 주택 실수요자들의 대출 수요가 많다. 보금자리론 대출 잔액은 지난 5월 8231억원에서 10월 2조5753억원으로 5개월 만에 3배가량 급증했으며 올 11월 기준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등 정책모기지 공급량은 41조원을 돌파, 전년 동기 31조원 대비 무려 32%나 뛰었다. 은행권의 주담대 증가액 중 주금공 모기지 비중 역시 지난해 5.6%에서 올해 28.5%로 5배 이상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주금공 정책모기지 증감 추이는 지난해 4000억원 감소에서 올해 1조6000억원 증가로 크게 늘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내 대출 신청을 하면 금리가 오르기 전 수준을 적용받을 수 있어 보금자리론을 받아두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적격대출 금리 4% 육박

보금자리론과 유사한 정책금융 상품인 적격대출은 현재 최고금리가 4%대에 근접하면서 더 오르기 전에 연내 상품을 이용하려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경우 낮은 고정금리로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선 적격대출이 유일한 상품으로 꼽힌다.

은행별로는 지난 23일 기준 KB국민은행이 연 3.92%(30년만기·비거치식)를 기록했으며 신한은행은 연 3.86%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연 3.79%, KEB하나은행은 연 3.69%, IBK기업은행은 연 3.64% 수준이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고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세 차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 대출금리는 더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해 보금자리론 판매 목표치를 10조원에서 20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렸지만 연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적격대출 역시 기존 16조원에서 2조원을 추가 투입했지만 모두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달 정책모기지 수요가 쏠렸다"며 "추가분까지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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