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배터리 관리 시스템에서 ASPICE 레벨 3 인증을 획득했다. LG사진은 LG화학 전기자동차 모형. /LG화학
LG화학이 차량용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LG화학은 차량용 전장부품 소프트웨어(SW) 개발 프로세스 평가 모델 'ASPICE'의 '레벨 3'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ASPICE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회사를 대상으로 설계, 검증, 관리 등 15개 SW 영역의 역량을 심사하고 개발 프로세스 및 품질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국제 인증 모델이다.
이번 LG화학이 받은 인증은 차량에 필요한 다양한 전장부품 가운데 전기차 구동을 위한 BMS 분야다. BMS는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배터리의 전압과 전류, 온도, 배터리 잔량 등을 체크하고 교체시기도 예측해 폭발 등의 위험을 막아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최근 자동차 부품은 전장화 추세가 이어지며 부품의 성능 보증과 SW의 안정성 확보가 중요해졌다. BMW, 다임러, 아우디 등의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주요 부품회사를 대상으로 'ASPICE 레벨 3' 수준의 인증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GM과 포드 등의 미국 자동차 업체들도 ASPICE 인증을 채택하고 있는 추세다.
LG화학은 BMS SW 개발 기술에 요구되는 모든 핵심 영역에서 레벨 3 역량을 인증 받았다. 레벨 3은 SW 개발 프로세스가 조직적으로 잘 관리되어 정착 단계에 있다고 평가 받는 레벨을 의미한다. 지난 21일 'ASPICE 레벨 3' 인증서를 발급받아 모든 인증 절차가 공식적으로 완료됐다. 해당 기술은 LG화학 주요 고객사들의 차세대 차량용 플랫폼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번 인증 획득으로 차량용 BMS 관련 SW 개발 프로세스와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켜 글로벌 수준의 수주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LG화학 김수령 자동차전지 개발센터장은 "이번 인증은 주요 고객사와 완성차 업체들에게 LG화학의 역량과 신뢰도를 보여주는 객관적인 지표가 될 것"이라며 "차량용 BMS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