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개월 만에 연 3.0%대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3.04%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지난 7월 2.66%로 떨어졌던 주담대 금리는 8월 2.70%로 반등한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담대 금리 3%대는 지난 1월 3.10%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3.20%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집단대출은 3.01%로 같은 기간 0.11%포인트 올랐고 보증대출은 3.00%로 0.11%포인트, 일반신용대출은 4.35%로 0.0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예·적금담보대출 금리는 2.99%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내려갔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결정이 미리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41.4%로 전월 대비 4.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7월 57.8%에 달했던 고정금리 비중은 8월 55.8%로 떨어진 이후 4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대출 금리는 3.45%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05%로 0.03%포인트,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68%로 0.0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1.51%로 0.10%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금리가 1.49%로 0.10%포인트 상승했고 정기적금은 1.52%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비은행 예금기관의 예금·대출 금리는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예금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 1.97%, 상호금융 1.53%, 새마을금고 1.91%로 모두 각각 0.02%포인트씩 올랐다. 저축은행은 2.15%로 전월과 같았다.
대출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은 4.44%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는 각각 3.77%, 3.80%로 같은 기간 0.02%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은 10.69%로 전월 대비 0.23%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