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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AI 공포증 확산에 닭고기 수요 감소…"안심하고 드셔도 돼요"

29일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 파는 달걀이 1만1500원까지 올랐다. /김유진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계란값이 급등하고 있는 반면 닭고기는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가격까지 내려앉고 있다. AI에 전염된 산란계(알 낳는 닭)가 살처분 되면서 달걀은 '없어서 못파는' 고급 식품이 됐고 AI에 전혀 상관이 없는 육계(식용닭)가 오히려 불똥을 맞아 '안팔리는 식품'으로 전락하고 있다.

◆달걀 가격↑·닭고기 가격↓

29일 마트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마트에서는 달걀 가격이 이달에만 평균 20%가 급등했다. 반면 닭고기 가격은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대형마트 3사의 달걀 시세(1판·30구기준)는 7290원 수준이다. 그나마 대형마트는 사정이 덜한 편이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 판매하는 달걀값은 1만2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계속되는 산란계의 살처분으로 달걀은 현재 없어서 못사는 식품이다. 가격이 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닭고기 가격은 AI사태가 최고조에 이른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뚝' 떨어지고 있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 3600원(5~6호 기준) 닭고기 시세는 점점 떨어져 현재 2933원이다. 닭고기 크기로 5호부터 16호까지 전체적으로 시세는 떨어지는 추세다.

가격 하락에 이어 수요도 줄고 있다. 이마트에서 지난 1일부터 27일까지의 닭고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6%가 급감했다. 21일부터 27일까지는 매출 감소폭이 46.7%에 달했다.

닭고기를 파는 업체측은 "70도 이상으로 익혀 먹으면 닭고기 안전에 문제가 없다"며 "닭고기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에서는 "AI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75도 이상에서 5분만 가열하면 죽는다"며 "충분히 가열해 조리하기만 하면 인체에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부터 29일까지의 닭고기 시세 변화. /한국육계협회



◆AI랑 상관 없는 육계 섭취

한국육계협회입장은 다르다.

국내 닭고기 산업 시스템을 살펴보면 질병에 걸린 닭이 유통이 될 수 없는 구조라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에서 '익혀먹으면 문제없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이전에 닭고기에 이상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되는 닭고기는 절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며 "현재까지 AI에 전염된 육계는 단 한마리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치킨업계 "아직까지 이상無"

치킨을 판매하는 외식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을 감안해 가격상승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AI가 산란계에 영향을 미쳤지만 만약에 향후 AI가 육계까지 번지게 되면 닭고기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산 닭고기를 판매하는 BBG, 교촌치킨 등은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재고를 기존보다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닭고기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비축해 두는 것이다.

한편 AI 이후 치킨업계 매출은 현재까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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