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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 승진… 3세 경영 체제 안착

효성그룹이 29일 조현준 사장(사진)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 /효성그룹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효성그룹이 3세 경영인 시대를 열었다.

효성그룹은 29일 조석래 회장이 2선으로 물러나는 동시에 조현준(48)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에서 조석래 회장으로, 다시 조현준 회장으로 이어지는 세대교체에 성공한 것이다. 조석래 회장은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회장에서 물러나지만 대표이사는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학도인 조석래 회장은 '기술경영'을 바탕으로 1971년 국내 최초의 민간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효성의 기술 개발과 사업 다각화를 이끌어왔다. 2000년대 들어서는 조현준 신임 회장이 경영 전면에 뛰어들며 효성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997년 T&C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효성에 입사한 조현준 회장은 2007년 1월 효성 섬유PG장 겸 무역PG 사장에 임명되며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섬유PG는 현재 효성 그룹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할 만큼 회사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주력 사업인 스판덱스는 2010년 세계 시장점유율 23%로 1위 브랜드가 됐다. 현재 시장점유율을 32%까지 확장하며 2위와의 격차를 벌려 글로벌 1위 메이커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조 신임 회장은 특히 "스판덱스 사업 글로벌 1위가 되려면 중국시장부터 공략해야 한다"며 직접 C(China)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일찌감치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그는 이후 베트남 생산기지 구축도 진두지휘해 2년 연속 최대 실적 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2014년부터는 저가 수주와 원가상승, 글로벌 경기 악화 등으로 3년 동안 적자를 면치 못하던 중공업 부문 경영에도 뛰어들었다. 조 신임 회장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와 스태콤·에너지저장장치(ESS)·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사업을 확대해 흑자전환을 이루기도 했다. 효성 중공업 부문은 2015년 152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07년 이후 약 10년 만에 승진한 조현준 회장은 "대한민국 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며 "스포츠맨십에 기반을 둔 페어플레이를 통해 효성을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효성그룹은 조 신임 회장의 취임으로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예상되는 내년에도 안정적인 경영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 신임 회장의 동생인 조현상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컨설턴트 출신인 조 신임 사장은 해외진출과 투자 등 그룹의 중요 경영사항을 성공적으로 성사시켜 회사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6년 세계적 타이어 업체인 미국 굿이어사와 업계 최대 규모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효성이 미주와 남미, 유럽에 있는 굿이어의 타이어코드 공장 4곳을 인수하고 굿이어에 타이어코드를 장기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이 계약으로 효성은 시장점유율 40%가 넘는 1위가 됐다. 조현상 사장은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본부장을 맡아 형 조현준 신임 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 계획이다.

한편 효성은 이날 신규 임원 승진자 17명을 포함한 총 34명 규모의 2017 정기 임원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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