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017년을 '농협금융 재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김 회장은 30일 새해 신년사를 통해 "먼저 내실경영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나가겠다"며 "자회사별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질적 성장을 위한 내실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경영목표는 자회사별로 실질적으로 달성 가능한 수준에서 책정한 만큼 이를 기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리스크 관리 역량도 더욱 강화한다.
그는 "지난해 지주 내에 산업분석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산업별 포트폴리오 관리, 조기경보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농협금융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리스크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각종 위험요소를 사전에 찾아내고 시의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선제적 대응체계를 반드시 확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회장은 "금융지주 최초의 복합점포 개설과 계열사간 연계영업 강화, 기업·투자금융(CIB) 투자 성과 등 시너지 선도금융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경쟁사가 가장 부러워하는 점이지만 정작 우리 내부에서는 이러한 평가에 인색한 것 같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고객정보 공유와 그룹 내 중복 고객화를, CIB부분에서는 농협금융의 내부역량만으로 파크원(Parc1) 개발 사업을 성사시킨 저력을 살려 공동투자 발굴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래 먹거리로는 '디지털'과 '은퇴금융', '글로벌'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지주에 디지털금융단과 은행에 디지털뱅킹 본부를 신설했으며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올원뱅크 고도화, 빅데이터 활성화 등으로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개선해야 할 과제로는 관행과 형식주의를 꼽았다.
김 회장은 "올해는 금융지주체제가 출범한 지 6년차"라며 "현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영업 현장의 소리는 과감히 수용하고 계열사별로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재점검해 마케팅에 저해가 되거나 비효율적 요소는 척결해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