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도서

[새로나온책] 대체 뭐하자는 인간이지 싶었다

대체 뭐하자는 인간이지 싶었다



[새로나온책] 대체 뭐하자는 인간이지 싶었다

질문으로 시작돼 질문으로 끝나는 하루를 기록하다

달 출판사/이랑 지음

달 출판사에서 작가 이랑의 신간 에세이가 출간됐다.

책의 저자 이랑은 여러 가지 일들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다. 영화를 찍고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도 하고 그림을 그린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한 가지만 하라'는 소리를 줄곧 들어왔다. 그럼에도 이랑은 예술가로서 자신의 영역 안에서 하고싶은 것들을 잘 지켜내고 있다. 그런 이랑이 책을 통해 이야기를 한다. '대체 뭐하자는 인간이지 싶었다'는 저자가 자신에게 혹은 세상에 던지는 끝없는 질문이다.

책속에서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 희극배우가 관객 앞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이듯 편하고 자연스럽게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한다. 이상하면 이상한 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예술가로서, 생활인으로서, 그냥 사람으로서의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책에는 이런 글귀가 있다. '일을 하지 않을 땐 한없이 멍청이가 된 것 같고, 일을 하고 있으면 배고픈 내 주둥이에 김밥 한 줄을 처넣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있는 기분이 든다. 일이 없으면 무섭고 화가 났고, 일이 있어도 무섭고 화가 났다.(중략)일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혼자 울거나 울다가 노래를 부르거나 했다. 노래는 나의 분노와 공포를 잠재우기 위한 치료법이었다.' 저자의 변덕스러운 이야기를 읽다보면,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싶은, 괜찮은 상태로 전진하고 싶은 그의 마음이 느껴진다. 솔직한 저자의 이야기가 때로는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위로가 된다.

책에는 이랑의 에세이와 더불어 그림이 삽입되어 있다. 함께 동거하고 있는 고양이 준이치의 모습, 저자와 친구의 아웅다웅한 모습, 일기장에 적어뒀던 메모를 기반으로 구성한 그림까지. 웃음이 터지기도 하지만, 중간중간 코끝이 찡한 여운도 담겨 있어 많은 독자의 취향을 저격할 것으로 기대된다. 288쪽, 1만3500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