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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변화없이 생존 어렵다"금융권 수주장들이 보는 2017년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사진=뉴시스>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뉴시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KEB하나금융 제공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해현경장(解弦更張)', '승풍파랑(乘風破浪)', '상유십이(尙有十二)'….'

금융계 수장(首長)들이 2017년 신년사에서 제시한 사자성어들은 안팎의 위기에 맞서 혁신과 변화가 절실하다는 메시지를 공통적으로 담았다.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에서 무엇이든 바꾸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금융권의 위기감도 묻어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017년 금융정책의 중점 과제를 '철저하고 치밀한 위험 관리'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 아직 12척의 배가 있으니(尙有十二, 상유십이) 죽을 힘을 내어 싸우면 해낼 수 있는 일'이라는 교지를 올리고 명량해전을 대승으로 이끌었다고 소개하며 "상유십이의 정신을 따라 어떤 상황에서도 소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단단한 기개와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개혁에 대해서는 "결코 멈출 수도, 미룰 수도 없다"며 완수 의지를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지주회사 역할 강화, 금융복합점포 활성화, 신탁업 개편, 손해보험업 발전 방안 마련 등을 통해 금융산업 구조를 더욱 경쟁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질서 교란행위를 단호히 차단하고 기업회계제도 개혁, 스튜어드십 코드 제정·시행, 해외계열사 관련 정보공개 확대 등을 추진하여 자본시장 신뢰 구축을 위한 토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창을 베고 자면서 적을 기다리는 '침과대적(枕戈待敵)'를 제시했다.

그는 금리 인상 등 불안요인에 대비해 가계부채 연착륙 유도와 원활한 기업구조조정의 추진, 금융회사의 건전성 확보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권 가계부채 관리계획의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풍선효과에 대비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인정승천(人定勝天)'의 정신으로 노력한다면 현재의 어려움과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들이 과당경쟁 속에 대출 포화상태인 국내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해 '영업 전쟁'을 앞둔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직원들에게 고객을 향한 필사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위기에서 더욱 강해지는 산은 고유의 DNA와 역량을 결집, 새해를 '승풍파랑(乘風破浪)'의 한 해로 만들자"고 밝혔다. '승풍파랑'은 송서(宋書) 종각전(宗慤傳)에서 따온 경구로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 나간다', 즉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난관을 극복하고 나아간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회장은 또 2017년 산업은행의 미션은 정책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미래를 가꾸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업구조조정의 성공적인 마무리, 62조5천억원의 산업자금 공급, 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산업 발굴·육성 등 경제의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거문고의 줄을 다시 매다'는 뜻의 '해현경장(解弦更張)'이라는 말로 임직원들에게 마음가짐과 생각의 변화도 주문했다. 그는 "승자는 손님이 직접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는 '오가닉 비즈니스' 기업이 될 것"이라며 "손님이 만든 네트워크가 마치 생명체처럼 성장하고 진화하는 비즈니스를 만드는 기업이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017년 한 해를 연비어약(鳶飛魚躍)의 도약과 비상하는 농협금융이 되도록 우리 모두 힘차게 출발하자고 말했다. 김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부단히 노력해야 하다. 농협금융의 미래 먹거리를 디지털, 은퇴금융, 글로벌에서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농업기반 국가들을 중심으로 농업금융과 유통·경제 사업을 접목한 농협금융만의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중국에서 수익률이 그리 높아지지 않고 있으며,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수도 정체 내지 감소 추세라 '새로운 중국'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 중소기업이 많이 진출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아 진출을 모색 중이며, 조만간 결실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진출의 방법으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 있는 현지 은행 M&A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은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본부 조직을 줄이는 등 조직 시스템에 대한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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