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유통가 기상도①] 식음료업계 '고령화·1인가구·GMO'
2017년 정유년(丁酉年) 식품업계의 키워드는 1인가구 증가, 고령화 사회, 친환경 식품, 국제 경기 회복이 될 전망이다. 먼저 1인가구와 고령인구의 증가로 가정간편식(HMR)과 고령식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유전자재조합생물체(GMO) 표시 의무화 논쟁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GMO 개정안은 오는 2월부터 시행된다. 국내 식품 기업들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고령화·1인가구
식품업계 첫 화두는 고령사회 진입이다. 고령 인구의 증가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중요한 인구사회적 변화다. 2017년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를 초과,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속적인 출산율 저하로 유소년 인구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100만명 이상 급감했다. 반면 노령화지수(유소년인구에 대한 노령인구의 비율)는 증가해 새해에는 100%를 돌파한 104.1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지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고령사회로 진입하면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인가구 증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편의점 전용 소포장 패키지, 컵 시리얼, 아이스크림 1인용 제품 등 소포장 트렌드는 올해도 계속 될 전망이다. 여기에 간편화와 다양화를 추구하는 경향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가정 식사 대체식품(HMR)은 식품업체와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제품 개발과 수요 증가로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 혼밥·홈밥, 혼술·홈술족의 증가로 간편 요리와 안주류 제품의 판매도 늘어날 전망이다.
◆GMO 식품·건강 및 안전
GMO 식품 표시 의무화 논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GMO 완전표시제를 주장한 반면 식품업계는 제품비용의 상승과 수입품과의 역차별 등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GMO 표시대상 원재료 범위 등에 대한 법 개정 등이 진행된다. 현재 GMO 표시 대상은 '유전자변형기술로 재배·육성된 농산물 등을 주요 원재료로 제조·가공한 식품' 등이다. GMO 수입량이 세계 2위인 우리나라는 식품 원료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5순위까지만 GMO 성분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는 시행되는 개정안에 따르면 '유전자변형기술로 재배·육성된 농산물 등을 원재료로 제조·가공한 식품' 등이 표시 대상으로 확대된다.
건강과 안전을 중시하는 트렌드도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식품 건강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 확산 등으로 소비자의 혼란과 불안이 증대됐기 때문이다. 정부도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선다. 순대가 지난해 12월부터 종업원 2인 이상 제조업체에서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이 의무화했다. 올해 12월부터는 모든 제조업체에 해당된다. 또한 연매출액이 1억원 이상, 종업원 수가 10명 이상인 업체가 제조·가공하는 떡류도 12월부터 HACCP을 받아야 한다.
◆해외로 해외로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이다. 국내 식품업체들은 수출이 활기를 띨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2%~2.6%로 예측했다. 미국 식품시장 규모는 3.2% 증가한 1조2440억달러(약 1500조원), 중국은 9.2% 증가한 1조2820억달러(약 1544조)로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의 경우 2%대의 저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민간소비증가율이 낮아져 민간소비가 더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도 올해 주목해야 할 트렌드 키워드로 환경문제 심화로 인한 케미포비아, 1인가구의 증가·고련화 심화, 성장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기반 정보공유와 모바일 쇼핑 증가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