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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새 시작 이끌 재계 닭띠 CEO 열전

2017년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丁酉年)이 밝았다. 예로부터 닭은 새벽을 여는 상서로운 서조(瑞鳥)로 여겨졌다. 아침이 시작되기 전 우렁찬 울음소리로 새벽을 반겼기 때문이다. 또한 계유오덕(鷄有五德)이라고 하여 문무와 용맹, 인정, 신뢰를 두루 갖춘 존재로도 평가됐다. 다사다난했던 병신년(丙申年)을 마치고 정유년 새로운 시작을 이끌어갈 재계 수장들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45년생 구본무 LG그룹 회장



1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의 닭띠 CEO는 1945, 57, 69년생 등 총 93명이다. 특히 45년생인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대표적인 재계 닭띠 인사로 꼽힌다.

LG그룹을 이끄는 구본무 회장은 1995년부터 22년째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고경영진 정기인사를 통해 구본준 부회장의 역할을 늘리고 조직의 유연화를 추구했다. 구 부회장을 통해 신사업 발굴과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더하는 한편 젊은 임원들을 대거 기용해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시도한다는 분석이다.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위시한 프리미엄 가전과 올레드(OLED) 시장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전장사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본격적인 실적을 달성해야 할 시점이다. 구 회장은 2일 시무식을 통해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1945년생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2017년은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아 박삼구 회장은 그룹 재건을 위해 뛰어왔다. 그룹 재건의 마무리가 되어줄 금호타이어 인수가 올해 결정되는 만큼 올해 성적표는 박 회장에게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이달 12일 본입찰을 실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주회사인 금호기업-금호산업-금호타이어-아시아나항공으로 재건된다.

지난 8월 상호 간의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한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과의 관계 개선 여부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45년생인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올해를 재도약의 한 해로 만들 계획이다. 웅진싱크빅과 코웨이로 국내 방문판매 시장을 선도한 웅진그룹은 2012년 176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법정관리에 들어간 바 있다. 이후 윤 회장의 사재 출연과 코웨이 매각 등을 통해 2015년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변제완료하고 영업이익 창출에 성공했다.

윤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혁신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며 재기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특히 코웨이를 매각하며 국내에서 정수기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기한도 2018년 1월로 만료되기에 올해는 신사업을 준비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57년생 CEO로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김홍국 하림 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등이 있다.



1957년생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이 가운데 권영수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4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권영수 부회장은 올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을 전망이다. LG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다 2015년 12월 LG유플러스 대표이사를 맡은 권 부회장은 올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신사업 발굴·육성에 매진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은 3세 경영인이다. 2002년 GS홈쇼핑에 합류해 2007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고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러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해외 8개국에서 홈쇼핑 채널을 운영 중이다. 올해 글로벌 사업을 지휘하며 성장동력 마련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1957년생 구자균 LS산전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지난 30일 김원일 대표이사의 인사이동으로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의 동생인 구 회장은 2012년 LS산전 대표이사 회장에 승진해 김원일 대표이사(부사장)와 함께 LS산전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개척에 힘써온 LS산전은 올해 단순 제조사를 넘어서도록 에너지 프로젝트 전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을 아우르는 전력 개발 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LS산전은 연구개발(R&D)과 생산, 영업 등 전 부문에 걸친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닭고기 사업을 하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닭의 해에 조류인플루엔자(AI)라는 암초를 만났다. 하지만 김 회장은 지난해 시작한 달걀 유통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회장은 올해 하림을 종합 식품 생산·가공·유통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2015년 STX팬오션, 2016년 파이시티 등을 인수한 만큼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영역 확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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