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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CEO 신년사로 본 3대 키워드 '혁신'·'탈통신'·'글로벌'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 SK텔레콤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혁신'과 '탈(脫)통신', '글로벌'을 제시했다. 사물인터넷(IoT)과 미디어, 플랫폼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신사업을 통해 한계를 돌파하겠다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2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탈통신을 강조하며 이 같은 경영 화두를 던졌다. 여기에는 이동통신 업계의 새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고민이 묻어난다.

이동통신 업계는 포화된 내수 시장으로 인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먹거리를 찾는 일이 선결 과제로 떠올랐다. 올해는 기존 패러다임을 뛰어넘고 신사업으로 업계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이동통신 3사 수장들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전반적 평이다.

올해부터 SK텔레콤의 수장이 된 박정호 사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산업의 새로운 '판'을 만들고 글로벌 사업자로 거듭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ICT기업'이 되자는 새해 목표를 제시했다.

박 사장은 구성원들에게 "그룹 관계사는 물론, 국내 업계 및 벤처·스타트업, 글로벌 톱인 ICT기업들과 건설적인 협력을 통해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뉴 ICT 새판 짜기를 주도하겠다"며 "글로벌 경쟁을 위한 다양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각계각층과 장벽 없는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SK텔레콤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 사장은 그룹 내에서도 굵직한 M&A를 성사시킨 'M&A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SK텔레콤 재임 시절 글로벌 사업 개발과 SK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기존 이동통신 영역(MNO)에서는 차별적 서비스, 상품으로 차별화하고 ▲사물인터넷(IoT) ▲미디어·홈 ▲플랫폼 사업 등에서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해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보틱스, 퀀텀 기술 등 새로운 ICT영역에서도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아젠다를 제시하고, 국내 업계 및 벤처·스타트업과 함께 글로벌로 진출하는 등 ICT 맏형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일 아침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황창규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KT



황창규 KT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고정관념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차원이 다른 목표인 '혁신기술 1등 기업'에 도전하자고 임직원들에게 요청했다. 이를 위해 통신시장 1등이나 인터넷TV(IPTV) 1위 기업이라는 지엽적인 목표가 아닌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미디어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 회장은 ▲차원이 다른 목표 ▲새로운 시각의 성공전략 ▲주력 사업의 한계 돌파 ▲흔들리지 않는 KT만의 기업문화 조성 등 4가지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스마트에너지, 보안, 인증·결제 솔루션 등 미래 사업도 본격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독려했다. 황창규 회장은 "에너지, 보안 사업은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로 질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며 "인증·결제 사업도 인증 방식의 다양화, 비대면 거래 증가 추세에 맞춰 변화와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둔 황 회장은 지난 3년 간의 평에 대해서는 "3년 전 KT는 하나만 더 잘못돼도 미래가 없을 정도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었지만 지금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 기업으로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황 회장은 새 경영 목표 제시를 통해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성장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 부회장은 "통신시장은 우리가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신규 사업의 기회가 분명히 있다"고 전제한 뒤 "일등 유플러스를 위해서는 내실을 더욱 단단히 하는 한편,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한발 앞서 개척해 새로운 성장의 활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권 부회장은 이어 기존 사업은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해야 하고, 신규 사업은 반드시 일등을 달성해야 한다고 신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IoT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PTV 등 분야에서 일등의 꿈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올해의 경영화두로는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라는 뜻의 '자승자강(自勝者强)' 을 꼽았다. 자승자강의 정신을 발판 삼아 글로벌 일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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