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로 성장 정체 뚫어라
올해도 복합쇼핑몰이 유통가의 트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온라인 쇼핑'으로 쏠리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 정체가 계속되자 쇼핑은 물론 미식, 레저, 경험 등을 내세우는 복합쇼핑몰이 유통가의 '성장 돌파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빅3'인 롯데와 신세계, 현대는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각각 준비하고 있다. 복합쇼핑몰을 내세워 경기 불황 장기화로 인한 소비절벽으로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송도·대구에 도전장
롯데는 오는 4월 올해 국내 최고 높이인 123층,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연말 롯데면세점이 월드타워점 특허를 다시 되찾으면서 올해는 기존 쇼핑몰에 면세점 시너지도 더해질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 완공과 함께 올해는 '석촌호수 하모니 음악분수'와 올림픽공원의 'K팝 아레나 공연장' 등도 조성될 계획이다.
또 롯데는 2018년에 송도에 롯데몰을, 2019년에 대구에 복합쇼핑몰 오픈을 준비 중이다.
롯데몰 송도는 쇼핑몰과 영화관, 호텔 등 대규모 복합쇼핑시설로 부지면적 8만4000㎡, 연면적 약 41만3000㎡(12만5000여평)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는 롯데몰 김포공항점보다 약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대구에 들어설 복합쇼핑몰에도 쇼핑센터는 물론 레저, 영화관, 키즈파크 등을 아우르는 쇼핑시설이 들어선다.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구에 들어선 경쟁 쇼핑몰과는 차별화된 쇼핑몰이 계획중에 있다.
대구 복합쇼핑몰의 부지면적은 7만7049㎡로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쇼핑몰 보다도 2배 이상 큰 규모다.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과 영플라자, 에비뉴엘, 롯데호텔 등을 포함한 면적은 약 3만6900㎡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19년 완공·개점할 계획이다.
◆신세계, 고양에도 '스타필드'를
신세계그룹은 하남과 코엑스에 이어 서북부 지역 고양에도 스타필드를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올해 초대형 테마파크인 '스타필드 고양점'을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인근에 선보인다.
스타필드 고양점은 9만1000㎡(2만8000여 평)의 부지에 축구장 50개에 달하는 연면적 36만4000㎡(11만 300평) 규모를 자랑한다. 쇼핑몰 내부에는 쇼핑은 물론 레저, 관광, 미식 등이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구성된다. 동시 주차는 4500여대가 가능하다.
스타필드 고양점이 들어서는 입지는 반경 3㎞이내 상권에 약 18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30분내 접근 가능한 지역 타깃으로는 총 500만명이상 거주하는 상권이다.
또 신세계는 스타필드 고양에 이어 오는 2020년까지 안성과 인천 청라·송도, 부천 등에 차례로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출점할 계획이다.
◆현대, 송파에 '가든파이브'오픈
현대백화점그룹은 쇼핑과 F&B,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한 아울렛을 출점을 앞두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백화점은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가든파이브에 아울렛을 개장한다. 지난해 오픈한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이어 또 다른 도심형 아울렛으로 선보이는 가든파이브점은 가든파이브 내 8개층 규모를 차지, 3만1000㎡(9400여 평)의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인근 문정동 로데오 상가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가든파이브를 포함한 서울 동남권 지역 전체를 서울 서남권(가산동) 아울렛 단지에 버금가는 '아울렛 쇼핑메카'로 키울 계획이다.
아울렛 쇼핑벨트를 구축을 통해 현대백화점은 경기도 여주ㆍ이천으로 빠져나가는 고객 수요도 흡수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