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섭 중소기업청장(사진)이 새해 첫 걸음을 '수출'로 시작했다.
앞서 주 청장은 올해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최우선 정책목표로 '세계화'를 제시한 바 있다.
내수 기업들의 세계화를 도와 수출을 향상시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주 청장은 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7년 중소기업지원시책 설명회'에 참석하고, 곧바로 서울지역 수출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를 청취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총수출 및 대기업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중소기업 수출은 약 2% 내외로 반등했다"면서 "이것을 디딤돌로 삼아 올 한 해를 중소·중견기업 '수출 도약의 해'로 만들어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구개발(R&D), 자금 등 모든 정책수단을 수출성과 중심으로 연계·개편하고 수출역량별 맞춤형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 청장은 "아세안, 아중동, 중남미, 인도 등 4대 전략시장을 중심으로 정부간 협력을 강화해 중소기업 기술교류센터 등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 인프라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이란 테헤란에 설치한 기술교류센터도 올해 8개국에 더 설치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고전했던 수출은 연초부터 긍정적인 기운이 감돌고 있다.
코트라(KOTRA)가 이날 펴낸 '2016년 대중수출 평가와 2017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 기업들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질 전망이다.
특히 내구소비재, 미가공·가공 식음료, 석유화학·철강·비철금속 등 가공 산업원자재, 기계설비 등의 수출에 화색이 돌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대중국 수출이 고전한 원인으로 ▲중국 경기와 글로벌 수입수요 둔화 ▲유가 하락 ▲글로벌 공급라인 변화와 우회 수출 확대를 꼽았다.
코트라는 "대중 수출을 괴롭혔던 3대 악조건 중 경기, 유가 등 절반 정도가 올해 없어지거나 완화될 전망"이라면서 "올해도 중국은 6% 후반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비재, 신성장산업, 프로젝트 관련 품목의 수입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6.5%로 제시했다. 또 발효된지 3년째 접어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활용률이 더욱 높아지는 점도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요소다.
코트라는 이번 분석에서 11개 주요 업종 중 7개의 수출 전망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