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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한전·가스公·석유公 올 화두 '활로 모색·국민 신뢰 구축'

한수원은 '안전 최우선'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주요 에너지 공기업들의 올해 화두는 급변하는 에너지시장 환경에서의 활로 모색과 국민 신뢰 구축으로 요약된다.

지난해를 포함해 최근 2~3년 사이에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한전은 향후 에너지 생태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체력을 비축하는 게 관건이 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안으론 국민들에게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밖으로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구성원들이 강력하게 인식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올해에도 자산합리화를 통한 유동성 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제시됐다. 아울러 신규 유망사업 발굴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도 숙제로 떠올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발생한 경주 지진을 거울삼아 '안전과 신뢰'를 올해의 최우선 가치로 설정했다.

이같은 내용은 이들 공기업 사장의 신년 메시지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4일 관련 공기업들에 따르면 조환익 한전 사장은 정유년 새해에 ▲체력 비축 ▲생각의 혁신 ▲치밀한 전략 마련 ▲배려를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조 사장은 "최근의 비교적 좋은 경영환경에서 우리의 기본체력은 오히려 더 떨어졌을 것"이라며 "우리의 체력은 '집단지성'인데 많이 알고, 비전을 제시하고, 에너지 생태계를 이끌어나가야하는 지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자속에 갇힌 생각도 바꿔야 한다. 틀에 박힌 생각을 바꾸면서 다른 부분하고 융복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내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짜야하고, 이는 비전과 실천계획을 통해서 실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떤 기술을 우선 순위에 두고, 누구를 파트너로 하고, 어떤 성공사업을 통해 시장에 메시지를 전달할까 등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향후 정부가 바뀌고, 시장도 변화하면서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한전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조 사장은 성공사업의 예로 '에너지밸리'와 신재생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개발을 제시했다.

지난해 누진제로 인해 국민 여론이 들끓은 것은 상기하면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홍보 담당자'가 돼줄 것을 당부한 대목도 눈에 띈다.

2012년부터 5년간 한전을 이끌어온 조 사장은 내달이면 임기가 끝난다.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은 '공공기관 임직원으로서의 청렴의식 확립'을 신년사의 맨 앞에 뒀다.

이 사장은 "일부 구성원들이 저지른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았고, 공사 임직원으로서 각자의 자부심에도 큰 상처를 입게 됐다"면서 "조직을 이끌어가는 입장에서 비리 신고시스템 개편 및 확대, 다양한 청렴교육 제도 수립 등 청렴윤리 문화 정착을 위한 구조적 기반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본 업무인 안전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도 거듭 강조했다.

현재 가스공사는 천연가스가 통과하는 4520㎞의 전국 환상망을 첨단 통제시스템으로 운용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선진 재난안전관리 프로그램도 갖고 있다.

그는 "아무리 뛰어난 프로그램과 시스템이라도 이것을 운용하는 주체는 결국 인력이다. 안전 사고와 공급 중단이 없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며 "기존 해외사업 내실화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신흥시장을 무대로 천연가스 인프라사업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전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2014년 당시 정부에 제출한 부채감축계획에 따라 현재 자본확충, 경영효율화, 자산매각 및 사업조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최종 부채비율을 288%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



석유공사는 생존이 올해 최대 목표다.

지난해 당기순손실만 1조2000억원에 달했고, 부채비율은 564%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자본잠식률도 80%에 달하고 있다.

김정래 사장은 "당면 이슈인 유동성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자산 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면서 "신규차입, 보증 및 대여는 최소화하면서 블랙골드 매각 등 생존전략 수행에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석유공사는 비핵심자산 매각을 꾸준히 진행해 건전성을 추가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으론 신규 유망사업 발굴에도 집중키로 했다.

김 사장은 "신규 투자가 3년 넘게 중단돼 있고, 지난해 신규투자 기회 개발에 대한 성과도 극히 미미했다. 이미 진출한 지역을 중심으로 유망사업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석유공사는 오는 3월까지 국회에 '근본적 회생방안'을 보고해야 한다. 정부에는 2017년 구조조정이행계획에 따른 재무전망도 전달해야한다.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한 해가 될 것 같다. 경주 지진으로 (국민들의)불안감이 상당히 높아진 상태고, 영화 '판도라'로 원자력 안전에 대한 우려가 과장돼 있다. 국내 정치적 상황도 어수선하다"면서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했던 것처럼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지역 주민들과 더욱 소통하고 국민에게 원전이 안전하다는 것을 눈으로 보여줘야 한다. 또 원전을 반대하는 사람들과도 좀 더 적극적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좋은 회사를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합리적 해결책을 찾아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직원 여러분이 중심이 돼 노동조합과 협의해 끊임없이 토론하고 이야기해서 개선점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출신인 이 사장은 지난해 11월 한수원 사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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