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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산업일반

LG '정유년' 창립 70주년 갖는 의미…신사업 확장에 집중

구자경 LG명예회장과 구본무 LG회장.



LG그룹에 2017년 정유년을 맞는 느낌은 남다르다. 5일 LG그룹의 모태인 LG화학이 창립 70주년을 맞았고, 오는 3월 27일은 LG 그룹의 공식 창립기념일다. 여기에 2017년은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丁酉年)이어서, 45년생 '닭띠'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락희화학 부산 서대신동공장.



◆LG그룹의 도전과 혁신

설립 초기 화장품(럭키크림)과 치약(럭키치약) 등 생활용품을 만들어 팔던 LG는 현재 올레드 TV, 전기자동차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품을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창업 첫해 임직원은 20명에서 22만2000명(국내 13만7000명, 해외 8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매출은 락희화학이 설립된 1947년 3억원에서 2016년에는 150조원으로 '폭풍성장'했다. 물론 당시의 원화 가치와 지금의 원화 가치가 다르지만 회사 규모나 가치, 고용창출 등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으로 당당하게 자리잡았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LG는 1968년 락희, 1974년 럭키, 1983년 럭키금성에 이어 구 회장이 취임한 1995년 지금의 LG로 그룹 명칭을 바꿨다.

락희화학이 만든 첫 제품은 럭키크림이란 화장품이었다. 흔히 '동동구리무'로 불린 제품이다. 당시 행상들이 북을 두 번 친 뒤 크림의 일본식 발음인 '구리무(크림의 일본식 발음)'를 외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당시 럭키크림 생산공장은 고(故) 구인회 LG 창업주의 집(부산 서대신동)이었다. 럭키크림이 인기를 끌면서 락희화학은 1952년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사출기를 도입했다. 화장품 뚜껑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1954년 개발한 럭키치약은 치약의 대명사가 될 만큼 히트를 쳤다.

1954년 국내최초 치약 '럭키치약'.



이후 1958년 10월 국내 첫 전자회사인 금성사(현 LG전자)를 설립했다. 이후 1959년 11월 첫 국산 라디오를 선보였지만 외국산 라디오에 밀려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스스로 돕는자는 하늘이 돕는다'는 말과 같이 1961년 군사정변으로 들어선 박정희 정부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홍보 수단으로 라디오를 택했다. 정부 차원에서 '농어촌 라디오 보내기 운동'이 펼쳐졌다.

설립 3년 만에 문 닫는것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를 잠재웠다. 기회를 잡은 금성사는 이후 첫 국산 자동전화기(1961년), 첫 국산 냉장고(1965년), 첫 국산 흑백 TV(1966년), 첫 국산 컬러TV(1977년)를 쏟아내며 국내 가전업계의 강자 자리를 굳혔다.

1959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라디오.



이후 구 창업주는 1967년엔 정유사업에 뛰어들었다. 미국 칼텍스와 50 대 50 합작으로 호남정유(현 GS칼텍스)를 설립했다. 그룹의 외형이 갖춰지면서 구인회 창업주는 1968년 1월 초대 회장에 취임했다. 당시 그룹 명칭은 락희였다.

1974년엔 상호를 ㈜럭키로 변경했다. LG화학으로 자리잡은건 1995년 2월이 되어서였다.

LG화학으로 출범 후인 1998년 5월 중국 천진에 PVC(폴리염화비닐) 바닥재 및 PVC 공장, 7월 중국 닝보에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공장을 준공하는 등 세계로 발을 뻗었다. 1999년 10월에는 정보전자소재(리튬이온전지, 광학소재, MBL용 원판 등) 공장을 준공하는 등 사업구조를 갖추기 시작했다.

현재 LG화학의 주요 사업은 기초소재분야(석유화학), 전지부문, 정보전자소재 부문으로 나뉜다. LG화학은 1998년 국내 최초 휴대전화,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소형 리튬이온배터리를 생산한데 이어, 2000년부터는 기술 장벽 및 사업 위험부담으로 다른 기업들이 엄두를 내지 못했던 중대형배터리 분야를 개척했다.

1966년 국내최초 TV.



◆정유년 구본무 회장 '맹활약' 기대

22년째 LG그룹을 이끌어온 구본무 회장은 45년생으로 대표적인 닭띠 경영인이다. 구 회장이 이끄는 LG그룹은 올해 신사업 덩치 키우기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구본무 회장의 지휘 아래 LG전자와 LG화학 등이 중심이 돼 전자장비(전장)와 배터리 등 자동차 부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버지인 구자경 LG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난 1995년 그룹 회장직을 물려받은 그는 22년째 LG를 이끄는 수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재계에서 가장 먼저 3세 경영 체제를 구축한 곳도 LG그룹이다.

구 회장은 작년 12월 초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서 동생인 구본준 ㈜LG 부회장에게 신사업 등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기며 흔들림 없는 경영을 위한 안정에 무게를 뒀다.

구본무 회장은 올해 글로벌 저성장 기조 지속과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혁신과 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갈 전망이다. 특히 세계 1위에 오른 드럼세탁기와 LG시그니처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가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고부가 기초소재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전망이다.

특히 구본무 회장이 각별히 애정을 쏟아온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도 올해부터 빛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수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한 구 회장의 '끈기의 리더십'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올해부터 전기차 배터리 매출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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