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가능성에 대해 향후 주위의 인물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 참석차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 부패 기득권 구조를 개혁할 수 있을 것인지와 어떤 사람들과 함께 정치를 할 것인지를 보면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첫 번째로 박근혜 정부와 관련이 없어야 한다. 두 번째로는 개혁 의지가 충만해야 하고, 부패 기득권을 척결하겠다는 게 분명해야 한다. 세 번째로는 주위 사람들이 개혁적인 사람들이어야 한다"면서, "첫 번째는 모르겠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에 대해선 반 총장께서 과연 그러실지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발표한 청와대·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에 대한 개혁방안에 대해 "지금 할 수 있는 개혁은 지금 해야 한다. 나중에 대선 후에 당선되면 하겠다는 공약을 말하기보다는 지금 뭘 하겠다를 밝히고 거기 따라서 힘 모으는 것이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지적하며, "대선 결선투표제 역시 지금 할 수 있는 개혁과제이다. 그 부분에 대해 힘을 모아서 반드시 이번에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향후 대선과정에서 문 전 대표와의 대결 전망에 대해서는 "양자대결이라면 자신 있다"며 "누가 더 정직하고 더 능력 있고 더 복잡한 정치 상황에서 정치적 성과물을 냈는지, 어려움을 돌파했는지, 누가 책임져왔는지 그런 기준으로 국민들이 판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