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산업일반

재계 3세 경영 가속화…이재용·정의선 이어 한진그룹 조원태 사장 승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부터).



3세 경영의 대표주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에 이어 최근 효성그룹과 한진그룹도 3세 경영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재계가 바야흐로 3세 경영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는 이들은 신성장동력으로 신사업을 이끌어갈 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이들은 신사업 성공여부에 따라 경영 승계에 한 발짝 다가갈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효성·한진그룹 3세 경영 스타트

8일 재계에 따르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 겸 대표이사(42)가 지난 6일 대한항공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 사장은 2003년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담당 차장으로 입사해 2008년 대한항공 상무B, 2010년 전무, 2013년 부사장, 지난해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는 한진칼, 대한항공, 한국공항, 진에어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사장은 핵심 분야인 자재, 경영기획, 화물사업, 여객사업 업무를 두루 거쳤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조 사장이 이미 그룹 내에서 충분히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날 한진그룹이 낸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조 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지난해 1∼3분기(1∼9월)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0% 이상 오른 9425억원이었다. 진에어도 조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지난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국내 모든 항공사 실적이 상승했다는 점에서 조 사장의 능력을 검증하긴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때문에 올해 유가·환율 상승의 악조건 속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효성그룹은 지난해 12월 30일 조석래 회장이 물러나고 장남 조현준 사장(49)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조석래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지휘봉을 장남인 조현준 회장에게 넘겨준 것이다. 조 회장은 2007년 1월 이후 약 10년 만에 승진했다.

신임 조 회장은 1997년 효성 전략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이후 현장 위주의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펼쳐 왔다. 그는 먼저 퍼포먼스그룹(PG)과 퍼포먼스유닛(PU) 중심의 사업부 단위를 구축해 불필요한 수직적 조직 문화를 개선했다.

2007년부터 맡아 온 섬유PG는 현재 효성그룹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할 만큼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스판덱스 부문의 경우 2010년 세계시장 점유율 23%로 세계 1위로 올라선 이후 꾸준히 시장 지배력을 높여왔다. 올해는 점유율 32%로 2위와의 격차를 벌리며 글로벌 1위 스판덱스 생산업체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3세 경영 대표주자 이재용·정의선

재계 1, 2위 기업을 이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8)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46)은 3세 경영의 대표주자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을 필두로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되고 있으며 현대차 역시 정의선 부회장 체제로 확실히 옮겨가고 있는 분위기다. 이들은 지난해 위기를 겪으며 한층 성장했다.

삼성그룹은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1987년 타계했으며, 그 뒤를 이어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발화현상으로 회사가 어려움을 겪던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를 맡아 본격 경영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갤럭시노트7 리콜을 빠르게 결정하며 작은 그림보다 큰 그림 위주의 경영을 펼쳤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9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1조여원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이다.

실수를 인정하고 빠르게 갤럭시노트7를 단종시킨 반면, 갤럭시S7 등으로 수요를 이끈 것이다. 물론 업계에서는 4분기 호실적의 견인차는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따른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반도체 등의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는 이 부회장과 경영진의 몫이었다. 덕분에 올해 4월 삼성전자가 출시할 갤럭시S8에 대한 소비자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시작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업무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상무(2001년), 전무(2002년), 부사장(2003년) 등에 이어 2005년 기아차 사장이 됐다.

특히 '모하비'는 정의선 부회장이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후 SUV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개발한 플래그십 SUV 모델로 주목받았다. 모하비는 '정의선 차'로 불리며 기아차의 스테디셀러 모델로 자리잡았다.

이후 정 부회장은 '디자인 경영'을 선언하며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했다. 그 결과 적자 상태이던 기아차는 흑자로 돌아섰다. 2009년 현대차그룹 부회장 자리에 오른 정 부회장은 종횡무진 활약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지난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시장에 안착시키며 경영권 승계에 한 발 다가섰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재계가 3·4세 경영 체제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갑질·폭행 논란으로 도덕성에 대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며 "(3세 경영인들은) 올해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리더십을 보여주며 기업의 미래 육성 사업에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