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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주주들, 삼성전자의 인수 소식에 '집단소송'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오른쪽)과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가 5일(현지시간)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 하만 전시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세성 기자



삼성전자가 인수하기로 한 미국 전장기업 하만 주주들이 삼성전자와의 인수합병에 반대하고 나섰다.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이 특검조사 등으로 원활한 업무수행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하만 주주들이 집단소송을 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하만 일부 주주들이 삼성전자와의 합병이 주주 이익을 침해한다며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 등에 집단소송을 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따르면 이들은 합병 추진 과정에서 하만 이사진이 신의성실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주들은 소장에서 하만 이사진이 회사 가치를 저평가했고 '추가제안금지' 조항 등 불리한 협상 조건을 감수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하만이 협상 과정에서 다른 파트너를 찾지 않도록 추가제안금지 조항을 걸어 독점적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삼성은 이 조항에 대한 대가로 수수료 2억4000만 달러 지불을 약속했다.

하만 지분 2.3%를 보유한 애틀랜틱 투자운용은 "2015년 하만의 주가는 145달러를 넘겼었고 향후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삼성전자의 인수 가격이 낮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합의한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 총 80억 달러(약 9조6000억원)이다. 거래 기준 30일 동안의 평균 종가에 37%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급성장이 기대되는 커넥티드 카 시장에서 전장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하만 인수를 결정했다. 하만 이사회 역시 삼성의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과 시너지를 기대해 합병에 찬성했다. 하지만 합병이 이뤄지려면 피인수기업인 하만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오는 1·4분기 중으로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50% 이상이 동의해야 합병이 승인된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는 "하만의 고객사들은 물론 많은 주주들 역시 삼성전자의 인수에 만족하고 있다"며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집단소송이 시작됨에 따라 추가 이익을 얻으려는 주주들의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주요 경영진이 미국으로 가 양사의 시너지에 대해 발표하며 하만 주주들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이 부회장이 움직이기 어려워 삼성 입장에서도 고민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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