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교보·한화생명에 이어 자살보험금을 일부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2011년 1월 이후 청구된 자살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자살예방 기금을 출연하는 방안도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생명은 다음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확정하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생명보험사 '빅3' 모두 금감원이 보험사들이 약관을 지키지 않을 경우 최대 영업 정지 등 제재할 수 있도록 한 법적 근거는 피하게 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살보험금 지급이 자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있는 만큼 삼성생명이 지급 명분을 찾기 위해 기금 출연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교보·한화생명은 지난 2011년 이후 자살보험금 청구 건에 한해 이를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