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설계·구매·시공(EPC)에 참여한 아제르바이잔 화학비료 생산설비 건설사업에 5억 유로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화학비료 생산설비 건설사업은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공사(SOCAR)가 수도 바쿠 인근 숨가이트 지역에 암모니아·요소 생산설비 및 부대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아제르바이잔의 농업 진흥을 위한 산업균형개발계획에 따른 것이다. 연간 암모니아 42만톤과 요소비료 70만톤을 생산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요소비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금융지원을 계기로 두 나라의 경제협력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이 아제르바이잔 정부의 대규모 사업을 추가로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번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저유가로 위축된 국내 플랜트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은의 금융제공은 이 사업의 주요 기자재가 국내에서 직접 제작·수출돼 수출효과가 높고, 중소·중견협력사 24개사의 공동 참여로 상생효과가 크다는 점을 감안했다.